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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손님의 서재
  • 우리 모두의 하루
  • 김현주
  • 13,500원 (10%750)
  • 2023-03-02
  • : 476

  아침이다. 살아있는 누구나 밤의 휴식을 지나고 나면 맞이하는 시간이다. 아침은 새로운 하루의 시작이다.

  하루를 맞이하는 풍경들은 모두 다르다. 어떤 사람은 음악을 들으며, 어떤 사람은 식사로, 운동으로, 목욕으로 하루를 맞이한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이제야 잠자리에 드는 사람도 있다. 가게는 문을 열고, 마을 운동회에 참여하는 사람들, 가족들과 나들이를 나선 사람들의 모습도 다양하다.

  서로 어울리며 살아가는 책 속 그림을 보면서 ‘어, 나도 어제 아침에 맛있게 구운 빵을 사먹었지.’, ‘복잡하게 막히는 길을 따라 아빠를 만나러 병원에 갔었는데...’, ‘벚꽃이 벌써 다 피었네. 꽃구경 가고 싶다.’하며 그림책 속의 다양한 사람과 동물들의 나들이에 눈이 간다. 그런 하루 하루들이 모여서 내 머릿속에 추억으로 쌓여가고, 나의 하루의 경험들이 모여서 나라는 사람책이 만들어진다. 우리가 맞이하는 하루의 풍경들이 각각의 다른 인생 책이 되는 것이다.


  책의 첫 면지부터 등장한 인물들은 책 마지막 면지에서는 각자의 이름으로 등장한다. 마지막에서야 다시금 파란 양갈래 머리 미소는 오늘 어떻게 보냈는지 다시 책 처음으로 돌아가 찾아본다. 토끼 인형을 들고 과일가게 아저씨에게 인사하고, 친구들과 줄다리기를 하며, 벼룩시작에서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 물에 빠진 공을 줍는 아저씨를 도와드리고, 코끼리와 문어랑 그네를 타고 있다. 긴 하루를 마치고 자신만의 분홍책집에서 미소는 어떤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게 될지 찾아보고 상상하는 즐거움을 준다. 마음에 드는 등장인물들과 천천히 책을 다시 만나보면 나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책은 내가 태어나면서 펼쳐지고, 하루하루 계속 쓰여지고 있으며, 그것은 때로는 즐겁기도 때로는 아프기도 한 내용들이 담기면서 내 생이 마감될 때까지 계속 쓰일 것이다는 책 내용이 다양한 상황과 등장 인물(동물)들의 어울림으로 알록달록 진행되는 멋진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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