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은 이사야서 전체의 서론으로 기원전 701년 산헤립 침략 직후의 상황을 반영한다(2열왕 18, 13-16 참조).
당시 유다의 현실은 매우 어려운 처지였다. 경제적으로는 아시리아에 바쳐야 하는 조공 때문에 백성에게무거운 세금을 거두어야 했고, 사회·정치적으로는타락과 부조리, 거짓 경신례가 만연하였으며, 대외적으로는 막강한 힘을 지닌 아시리아가 침략하였고 희망을 걸었던 이집트는 패배하였다. 이사야는 이러한안팎의 불리함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회개‘라고 말한다. 그러나 백성을 이끌어야 할 지도자들은 시대의 징표를 알려고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구나"(1,3)라는 이사야의 선포는 설교의 핵심 주제이다.
이제 파멸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되고 만다. 하지만절망적 상황은 아니다. 하느님께 충실한 ‘남은 자‘가아직 있기 때문이다(1.9). 이사야는 이러한 현실이 주님께서 허락한 것이고, 희망의 원천이 주님께 있음을고백한다. 따라서 1장은 파멸이 임박한 국가의 위기상황에서도 주님께 근거를 둔 희망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