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그림책
carlota 2009/11/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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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생각하는 개구리
- 이와무라 카즈오
- 8,100원 (10%↓
450) - 2003-06-25
: 209
아이가 말을 시작하면서 질문이 많아지지요. 우리 딸래미는 돌 때부터 "이게 뭐야?"를 입에 달고 살았어요. 심지어 밤에 잠꼬대를 "이게 뭐야?"로 했으니까요.
세 살이 된 지금도 많은 질문을 해요. 세상에 궁금한 게 얼마나 많을까요.
<아직도 생각하는 개구리>는 생각하는 개구리와 생쥐가 주변 여러 현상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그림책이에요. 얼핏 보면 만화책 같지만 귀여운 그림의 철학동화입니다.
여기에서는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질문들이 나옵니다.
밤은 어디서 오는 걸까? 밤은 왜 어두울까? 왜 밤에는 별이 뜰까? -- 이런 질문들에 저같으면 과학적인 답을 말해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생각할 만한 답을 합니다. 답을 하고서 다시 질문을 하게 되면 원점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하므로 대답이 여러 개일 것입니다.
왜 꿈을 꿀까? 꿈은 누가 생각하는 걸까? -- 밤에 잘 때 왜 꿈을 꾸는지, 꿈은 누가 생각해내는지 질문하고 해답을 찾아갑니다. 그러다가 꿈은 자고 있는 내가 제멋대로 생각한 거라는 답을 얻고는 '깨어있는 나의 꿈'을 이야기합니다. ' 깨어있는 나의 꿈' 이야기를 하며 개구리와 생쥐는 새근새근 잠이 듭니다.
책 뒷편에 개구리가 문 뒤의 도마뱀을 발견하고는 꾸벅 인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제 딸아이가 뭐가 그렇게 우스운지 깔깔대고 웃더라고요.
아이가 묻는 많은 질문에 이 책은 다분히 철학적인 해답이 들어 있어서 아이도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고 어른도 동심으로 돌아가서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딸아이가 좀더 크면 이 책을 읽으며 서로 묻고 대답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과 생각을 키워 주어 생각이 깊은 아이로 자라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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