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감칠맛나는 행복으로 살다
  •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
  • 나태주 엮음
  • 20,700원 (10%1,150)
  • 2025-11-25
  • : 2,330
"시를 필사하며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가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 넥서스북 마케터 유유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 무제 공제 정도의 굵기의 샘플북으로 먼저 만나보는 호사를 누렸다. 시필사에 앞서 나태주 시인의 말씀을, 내가 필사를 하면서 느꼈던 마음과 나란한 문장을 밑줄 긋고 또 형광펜으로 긋고. 옮겨본다.

"좋은 문장은 덕성이 있어서 외우고 외우다 보면 내 사고의 틀이 문장의 내용을 닮아가게 되고, 드디어 내가 말하고 쓰는 문장이나 어법까지도 고전의 문장을 닮아가는 놀라운 변화를 느낍니다."

"당신도 좋은 시를 골라서 읽고 시를 외우고 또 베끼기도 해보십시오. 그러다 보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면서 보이지 않던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며 들리지 않던 내면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샘플북에서 마주한 첫 시는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였다. 마음이 고단했던 어느 날에 옮겨 적었던 시였다. 그때로부터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처음 옮겨 적었던 날은 2019년 7월 20일이었다. 그리고 1년 뒤 2020년 3월 20일에 이 시를 다시 만나며 메모를 남겼다.

"읽고 읽노라면 힘이 생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시킨. 매일매일이 똑같은 하루 같겠지만 다르다. 다만 똑같은 형태로 반복되기 때문에 우리는 '똑같은 하루'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제 일어난 일들이 오늘 똑같이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지금 내게 온 아픔이 계속 일어나지는 않을 거야.. 시간이 지나면, 오늘의 아픔은 오늘의 시간에 묶여 있고 나는 내일의 삶을 잘 살 수 있을까? 사는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니 마음이 가는 데로, 따뜻하게 살아가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나는 잘 살고 싶다. 잘 살고 싶었다. 언제나.."

그리고 2025년 11월 13일 목요일 수능날에 만났다.

시필사에 대한 나태주 시인의 말씀, "시를 통해서 본 세상만이 진짜 나의 세상이고 시에 비쳐진 모습만이 진짜 나의 모습이다."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으면서도, 시인의 저 깊은 마음에 내 생각이, 느끼는 바가 과연 닿을 수나 있을까? 닿기나 할까? 싶다. 어쨌든 시를 읽고 시를 옮겨 적은 일이 찬찬히 나를,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라는 걸 잘 안다.

「별 헤는 밤」, 윤동주 시인의 시를 옮겨 적고.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윤동주 시인 자신인가..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은 자신에게만 할 수 있으니. 시인의 시에 기대어 나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겨우내 안으로 꼭꼭 품고 있다가 드디어 봄에 파릇파릇 얼굴을 내미는 싱그러운 자연처럼 나도 그렇게 새록새록 피어날 것이다. 꼭 그러길 바란다. 지금 잔뜩 움츠려 든 나에게 건네는 따뜻한 응원이다.

나태주 시인이 엮은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 좋은 시 한 편을 천천히 옮겨 적으며 음미하고, 시에 기대어 잔잔히 명상하고, 인생의 덕담이 되는 나태주 시인의 말씀이 참 좋으니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 필사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고, 홀로 필사해도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시가나에게살라고한다필사집 #나태주엮음 #샘플북서평단 #좋은시 #옮겨적기 #시필사 #넥서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