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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맛나는 행복으로 살다
  • 가랑잎에도 깔깔
  • 김송은
  • 12,600원 (10%700)
  • 2022-06-17
  • : 114
작가님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면 동시에 나의 어린 시절도 나란히 함께 가지." 내가 국민학교에 입학한 해는 1985년도. 학교 앞 문방구 풍경은 작가님 말씀 따라 정말 그랬다. 내 생애 첫 떡볶이도 학교 앞 문방구였지." 비닐 씌운 플라스틱 접시에 담아주는 떡볶이 가격은 오십 원. 연탄불에 구워주는 쫀디기, 꾀돌이 과자 자판기에는 십 원을 넣고 돌려서 쏟아지는 과자를 한 손으로 받아먹곤 했지. 딱딱하지만 씹으면 카라멜이 되는 돌사탕도 있었고, 십리사탕도 생각나네.. 동그란 종이 딱지랑 종이 인형 놀이는 30원, 50원, 100원이었는데 어쩌다 큰맘 먹고 백 원짜리 종이 인형을 산 적도 있었는데 정말정말 기뻤지! 그립다.. 그 시절 동무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안방 한 귀퉁이에 독서실 책상 하나를 가져다 놓았다는 작가님. 나도 독서실 책상 하나를 거실 한쪽에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리저리 검색만 하고는 결국 들여놓지 않았다는 것.. 2024년 9월 24일 화요일, '가랑잎에도 깔깔' 이야기가 내 품에 왔다. 서평단에 응모했고, 어느 날 선물처럼 집 앞으로 도착해 두근두근 설레며 열어본 이야기. 책날개 글을 읽다가 마음에 든 문장을 속표지에 옮겨 적고는 무엇을 끌어올리게 될까 기대했지." 이야기를 만나며 덩달아 떠오를 나의 오랜 추억 속에서 그동안 잊고 있던 것들을 만나게 될 거라고.
"···기쁨이든, 슬픔이든 대충은 없었다. ···제일 어려운 대상은 늘 나였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은밀한 위로, 고요한 격려가 필요할 때, 내 마음은 종종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 ···기억은 위대한 치유력을 지녔다. ···다르지만 닮은 기억을 소환하고, 그 기억이 부디 작은 위로가 되기를 소망한다."

들려주는 이야기에 기울이며 '다르지만 닮은 기억을 소환'했고 '그 기억이 위로가' 되었다. 나의 유년 시절을 차곡차곡 끌어올리며 지금의 나와 오랜 추억 속의 내가 나란히 숨을 쉬었다. 그때도 지금도 모두 나이지만 빛바랜 사진첩을 열어본 것처럼, 다시 오지 않고 또 갈 수도 없는 시간에 대한 그리움으로 애틋해졌다. 그러다가 다짐으로 이어지며 '지나온 세월에도 그랬지만 살고 있는 시간이 늘 애틋했다. 차곡차곡 쌓이는 추억만큼 그리움도 쌓이는데.. 앞으로의 시간은 장담하지 못한다. 우리 모두가 그렇다. 그러니 너무 아파하지 말고, 내가 머무는 시간을 꼭 끌어안고 살아가자!'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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