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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_yu님의 서재
  • 남아 있는 나날
  • 가즈오 이시구로
  • 11,700원 (10%650)
  • 2010-09-17
  • : 11,353
가끔 과거의 어떤 순간이 떠오를 때가 있다. 자존심 인지 아니면 쓸데없는 고집 이였는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순간을 그냥 엉망으로 넘어간 순간들 말이다. 어느 정도 인생을 살아봐야 삶을 알아가겠지만 대부분 너무 늦다. 그때쯤이면 그 순간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고 싶어지는것이다.
마지막 장을 넘기고 책을 덮고나니 손에 땀이 나 있다. 초반에는 그저 유쾌하고 즐거웠는데 중반부터는 너무 아픈 이야기가 섬세한 글체속에 펼쳐진다. 감동을 넘어선 묵직함이 있다. 그래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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