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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ts님의 서재
  • 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한국사
  • 임소미
  • 15,120원 (10%840)
  • 2025-08-06
  • : 553
이 시리즈의 세계사 책을 먼저 접하고 한국사 책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정말 반갑게도 한국사 책이 출간되었다. 제목 그대로 어른과 10대 독자들을 위해,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핵심만 뽑아 한국사를 정리해 주는 책이다. 역사를 더 깊게 자세히 들여다보는 일은 물론 필요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망설여질 때, 혹은 한 권으로 빠르게 다시 이해하고 싶을 때, 더없이 좋은 책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세상을 해석하는 첫 지도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역사를 암기 과목으로만 생각하여 재미없다고 느꼈을 지도 모를 어른들과 청소년들에게 교실 밖에서 새롭게 한국 통사를 접하고 가깝게 느끼는 데 이만한 책이 없는 듯하다.

먼저, 어른 편은 주요 역사전 사건을 배경부터 전개, 핵심 쟁점, 오늘의 의미로 압축해, 흩어졌던 지식이 한데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10대 편은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흥미롭게 내용을 이어가다가 핵심과 관련 질문으로 마무리하면서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두 권 모두 방대한 역사를 최소한의 핵심으로 다듬어, 과한 디테일로 지치지 않도록 해주면서 반드시 기억할 키워드와 쟁점만 남겨준다. 덕분에 역사를 새로이 공부하려는 독자들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고, 이미 익숙한 독자라면 관점을 다시 정렬하기에 좋다. 더불어, 한 권 밖에 안 되는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문화유산 사진들을 시원시원하게 풀 페이지로 배열하여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볼 때 느끼는 감동도 놓치지 않았다.

한국 통사를 다루고 있지만, 두 책 모두 과거로부터 현재의 나로 이어지는 서술 방식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읽다 보면, 한 사건을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 지로 그치지 않고, 오늘날 무엇을 달리 보게 되었는 지로 자연스럽게 생각이 옮겨 가게 된다. 특히, 어른 편과 10대 편을 연령에 맞게 선택해 읽고 가족과 함께 같은 장면에 대해 각자 어떤 점을 느꼈는지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매우 뜻깊다. 세대별 시선이 교차되면서 사건이 입체적으로 보이고, 통찰은 더욱 깊어지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역사책은 이미 많다. 하지만 현재의 언어로 현재의 질문에 답하는 책이 많지 않은 듯하다. 세상을 배우는 프레임을 바로 세우고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역사를 알아야 한다. 이 책으로 첫걸음을 뗄 수 있기를 바란다. 역사를 향한 첫 발걸음을 가볍지만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서평단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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