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된 시기가 좀 예전이다보니 지금 읽는다면 아무래도 섬세함이 없다 해야되나, 배려가 없는 부분들이 있긴 있다. 캐릭터도 '이래도 되나?' 싶게 잡힌 경우도 있고.
요즘엔 이런 부분들이 불타기 쉽다 보니 만화가들도 피하는 경향이 있고, 그래서 오히려 아즈망가 대왕이 4컷 일상 만화의 원전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신선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그래서 이 만화를 읽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최근의 일상 만화들이 다소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은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곧바로 격한 반응을 받게 되는 '요즘' 때문인가 하고.
확실히 이야기나 캐릭터의 변주 폭은 안전 영역을 벗어나야 확보가 되는 것 같긴 하다. 그래서 알코올 중독인 히로이, 음식 중독인 모치즈키에 사람들이 이끌리는 것도 안전 영역을 벗어나면서도 비호감이 되지 않도록 조형한 덕분이 아닌가 싶다.
그건 그렇고 전자책 스캔 품질이 흐흑... 먼지가 왜 이리 많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