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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예린님의 서재
  • 일하는 사람의 초상
  • 김의경 외
  • 17,100원 (10%950)
  • 2026-05-01
  • : 1,385
한국의 소설가 동인 <월급사실주의>는 ‘평범한 사람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리는 한국 소설이 드물디. 우리 시대 노동 현방을 담은 작품이 더 나와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겨레에 산문을 연재하고 있다. 해당 앤솔러지는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초상’이라는 서문을 바탕으로 치과기공사, 싱어송라이터, 책방지기, 조합원 지원 담당자 등 한국 곳곳의 다양한 직업군을 인터뷰하고 그에 대한 단상을 담는다.

대개 우리에게 <노동>은 먹고 사는 문제로 귀결된다. 어릴 적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던 일을 찾아 꾸던 꿈은 점점 빛을 바래고, 세상의 수만 가지의 직업이 있다던 그때 그 어른들의 말과 다르게 내가 갈 곳이 전혀 없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설령 그게 돈의 문제라도, 먹고 사는 일의 문제가 되더라도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직업이 있고 너무나 많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소명을 다한다.

미처 내가 알지 못했던 직군, 알더라도 그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는 정확히 몰랐던 직군 등 일의 넓은 세계과 그곳에 직접 몸담고 있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분야와 연령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노동의 이야기와 작가의 인터뷰, 그리고 진심어린 대답은 독자로 하여금 정말 ’일하는 사람의 초상’을 떠올리고 생각해 보게 만든다.

오늘도 나의 옆, 혹은 어딘가에서 만들고 잇고 지키고 살피는 다양한 삶을 한 권으로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인터뷰집의 가장 큰 장점 같다. 어디에서 이렇게 귀한 이야기를 또 들어 볼 수 있을까? 나아가 책 사이사이 삽입된 사진들은 해당 인터뷰와 그들의 노동 현장에 대한 생동감을 부여해 준다. 잘 포장된, 표면적인 직업탐구에서 벗어나 정말 그곳에서 숨쉬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제대로 대우받으며 보람을 느끼고 생계를 이어가는 노동자가 많아진다면 얼마나 세상이 아름다워질까요.“

*본 게시물은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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