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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ong님의 서재
  • 별일 없는 수요일
  • 곽윤숙
  • 15,300원 (10%850)
  • 2025-08-25
  • : 480
#도서제공

🚌아, 오늘은 좀 괜찮지 않을 것 같다.

🔖우리는 살면서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살아가요.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사는 많은 사람 덕분에 하루하루 별일 없이 잘 살아가고 있지요.

📖
10살 가영이는 어느 수요일 혼자 하교하던 버스 안에서 깜빡 잠이 들어 내릴 정류장을 지나치고 말았다. 놀라고 긴장됐지만 침착하게 괜찮다고 주문을 걸고 사태를 해결하려는 가영이에게 주변 어른들이 말을 걸기 시작한다.

💭
주인공 가영이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 이야기는 버스에서 깜빡 졸아 내릴 곳을 지나쳐버렸다는,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사건으로 시작된다.

시력이 약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신체적 불편함을 가지고 있지만 초반부에는 직접 언급되지 않고 안경을 쓴 모습과 친구들이 놀려서 먼 곳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는 간접적인 상황들이 묘사된다.

초등학교 3학년인데다 눈이 불편한 아이에게 닥친 상황이라고 생각해봤을 때 당사자에게는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상황이었을지 가늠이 된다. 이 때 버스 안의 다양한 어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아이를 보호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장면들에서 봄날의 햇살같은 따스함을 느낀다.

유치원생인 첫째가 읽기에는 글밥이 많은 책이었지만, 좋아하는 버스가 배경이었던 덕분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도 다시 읽어달라고 할만큼 이 책을 아주 좋아했다. 아마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어도 내가 느낀것과 같은 따스한 정서를 어느 정도 느꼈기 때문이겠지.

말미에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된 실제 사건이 있었다는 걸 알고 훨씬 더 마음이 따뜻해졌다. 작가의 말까지가 책의 완성인 듯하다.

가영이의 씩씩한 태도와 침착함, 할머니와 엄마의 가르침, 곤란한 아이를 돕는 어른들의 행동까지 아이들이 자연스레 본받았으면하는 내용이 많아서 오래 곁에 두고 읽어주고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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