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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트] 키메라의 땅 1~2 세트 - 전2권
- 베르나르 베르베르
- 32,040원 (10%↓
1,780) - 2025-08-20
: 14,830
#도서제공
🔖변신 프로젝트는 어머니 자연을 모방하여 우리 자신을 다시 다양화하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다양성이 아니라 획일성입니다.
🔖우린 모두 과학자고, 지식을 진보시키죠. 중요한 건 그것 뿐이에요.
🔖신뢰한다는 것이 가장 비논리적으로 보일지라도 사실 가장 유익한 행위인 순간이 있는 거야.
🔖때로는 우리의 반대자들이 같은 편보다 우리를 더 빠르고 멀리까지 진보시킨다는 것, 당신은 바로 그 증거야.
🔖어쩌면 위대한 사유란 그것일지 몰라. 지나간 실수를 두고 자기 연민에 빠지는 대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
📖
진화 생물학자 알리스 카메러는 지구에 닥칠 다양한 재난에도 살아남아 인류의 명맥을 이어줄 신인류, 즉 인간과 동물의 유전자를 결합한 세 가지 혼종을 만들어내고자 연구한다. 그러나 여론의 거센 비방으로 장관인 친구의 도움을 받아 우주 기지로 대피해 연구를 계속하게 된다. 그러던 중 지구에서는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인류가 몰살당하고, 마침내 바람, 땅, 물 속성의 세 가지 혼종 태아를 만들어낸 알리스는 그들과 함께 지구로 돌아와 멸망한 땅에서 새로운 희망 신인류를 키워내는데..
💭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권쯤은 읽었다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이라는 것만으로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이었다. 물론 강렬한 제목도 한 몫했지만.
책을 읽다가 궁금증에 조사해본 결과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뱅자맹 웰스의 증조부이자 백과사전의 저자 에드몽 웰스는 작가의 초기작 ‘개미‘의 등장인물이며, 알리스 카메러의 증조부 파울 카메러는 무려 실존인물이다.
책에 묘사된 그의 비참한 최후 또한 실제 사건이었고, 그 후손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훨씬 더 몰입되었다.
책은 과학자 알리스의 청년기부터 노년기까지 방대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인식의 변화와 더불어 이종족을 대하는 사피엔스들의 인식 변화, 반대로 키메라들이 어떻게 각자의 세계를 구축하고 다른 종들과 관계를 맺어가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어쩌면 당연하게도 인류와 인류의 피를 이어받은 혼종들 모두 자신들은 새로운 세대라고 주창하면서도 지금까지 역사에 기록되어온 수많은 실패를 반복한다.
세대가 아무리 거듭되어도 종족에 상관없이 젊은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규범을 깨뜨리며 현재에 충실하고자 했고, 노인들은 지금까지 이어온 질서를 유지하고 지키고자 했다.
문득 되돌아보니 유일하게 종족간에 평화로운 공존을 이루어낸 곳에는 신구세대가 함께였다.
이는 아무리 젊은 패기와 용기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 쪽으로만 기울어져서는 올바른 세상을 이루어가기 어렵다는 작가의 뜻이었을까?
초독이 뒷 내용이 궁금해 밤새가며 빨리빨리 페이지를 넘기기에 급급했다면, 인간에 대해 숨겨진 비유와 함의가 많은 것 같아서 재독했을 때 더 풍부하게 보일 것 같은 책이다.
이번에도 이 타고난 이야기꾼은 그를 사랑하는 한국 독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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