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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ong님의 서재
  •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 더글라스 케네디
  • 19,800원 (10%1,100)
  • 2025-08-26
  • : 275
#도서제공

🍀어른은 선택을 해야 하고, 당시의 선택이 옳았다고 자신을 계속 설득해야 해.

🔖“그렇지만 '어른'이 되면 힘든 게 있단다. 어른은 선택을 해야 하고, 당시의 선택이 옳았다고 자신을 계속 설득해야 해. 그렇지만 그 선택이 썩 만족스럽지 않을 때도 있어.”

🔖“불행한 사람이 너무 많아. 그리고 사람은 자기가 불행하면 다른 사람한테 못되게 굴 때가 많아.”

🔖“사람들은 새로운 걸 두려워할 때가 많아. 세상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는 사람의 눈에 자기들이 어떻게 비칠지 두렵기 때문이지.”

🔖나는 책 읽기가 정말 좋다. 아빠와 조지안느 선생님이 각자 방식은 달라도 뜻은 같은 말을 해준 적이 있다. '책을 읽는 것은 여행과 마찬가지다.'

🔖나이프와 포크와 냅킨을 놓으면서 멜빌 형사에게 배운 단어가 떠올랐다. ‘양면적’. 흑과 백으로 딱 나눌 수 있는 일은 세상에 없다. 회색인 일이 정말 많다. 그래서 힘든 세상은 힘들지만 재미있다. 정답이 없는 회색에서 살아가니까. 정답은 없고, 더 많은 의문만 있으니까. 엄마 말처럼, 실망스럽거나 나쁜 일을 겪을 때에도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

🔖“친절이 항상 최선이지? 나같이 심술궂은 사춘기 청소년한테도 친절이 최고야.”

📖
열한 살 오로르는 자폐로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거나, 현실의 ‘골칫거리 세상‘과 고통도 싸움도 없는 이상 속 ‘참깨 세상‘을 자유롭게 오가는 특별한 소녀다. 또래 친구들보다 조금 늦게 처음 학교에 다니게 된 오로르는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게 되고, 그로 인해 같은 학교의 언니 에밀리까지 집단 괴롭힘의 대상이 된다. 생각을 읽는 능력으로 경찰을 도와 수사에 참여했던 오로르에게 다시 한 번 경찰이 도움을 요청하고, 새어머니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19살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
이 책은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에 이어 두 번째 시리즈로, 2021년 국내 출간 후 최근 리커버되어 출간되었다.
주인공 오로르는 자폐나 말을 하지 못하는 것,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 만큼이나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나쁜 상황에서도 좋은 면을 발견하는 능력,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다.
어쩌면 생각을 읽는 능력만큼이나 귀하고 드문 힘이 아닐까 싶다.

아직 이전 시리즈를 읽어보지 못해서 처음에 오로르가 마음을 읽거나 참깨 세상으로 떠날 때 단순히 오로르의 착각 혹은 공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능력들로 실제 범죄 사건까지 해결하는 걸 보고서야 뒤늦게 진짜라는 걸 깨달았다.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아이가 아직 세상과 사람을 믿고 좋아할 수 있다니, 이또한 책 속 세상에서만 가능할 법했다.
눈앞의 현실 세상을 생각해봤을 때, 만약 나에게 그런 능력이 있었다면 그 누구도 신뢰하거나 좋아하지 못하고 매번 실망하다 결국 혼자 고립되어 살아갔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래서 세상엔 더 많은 오로르가 필요하다.
초능력이 아니라, 언제나 좋은 면을 바라보고 누구와든 친구가 되고싶어하는 용기, 다정함, 그런 것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어른들의 복잡한 삶을 열한 살 아이의 시선에서 꾸밈없이 솔직하게 표현하는 장면들이 참 좋았다.
별의 이름을 본딴 오로르의 이름처럼, 순수하게 빛나는 오로르의 시선을 지표삼아 앞으로의 삶을 살아나간다면 적어도 나와 내 주변만큼은 조금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내 아이들이 오로르에게서 순수함과 다정함, 용기를 전해받길 바라며 조금 더 크면 다같이 둘러앉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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