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마치 평화로움을 마시는 기분이었어요.
Lovelong 2025/09/0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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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브의 카페를 아시나요
- 트래비스 볼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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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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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그건 마치 평화로움을 마시는 기분이었어요.
🔖그때 어떤 냄새에 이끌려 가게로 들어갔어요. 그들은 그 가게를 카페라고 불렀어요. 사람들은 도자기 잔에 든 내용물을 마시면서 앉아있었죠. 저도 그걸 마셔봤고요. 그건 마치 평화로움을 마시는 기분이었어요. 마음이 편안해졌거든요. 너무 많이 마시면 그때는 또 다른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요.
🔖“안락해 보이네요. 그래도 침대랑 옷장이 필요할 거에요.”
“필요 없어요. 바닥에서 자는 게 익숙하거든요.”
“익숙한 거랑 필요한 건 다르죠.”
📖
전투 용병 출신의 오크 비브는 피로 물든 자신의 과거를 청산하고 새롭게 찾은 위안인 커피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한다. 마지막 임무에서 손에 얻은 행운을 불러오는 마법의 돌을 가지고 낯선 도시에서 카페를 준비하는 비브에게 하나둘 새로운 동료들이 찾아온다. 커피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에게 커피를 알리며 순조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지내던 중 위기가 다가오는데..
💭
표지와 제목에서 유추해본 바로는 평범한 현대 사회에서 특별한 마법 카페를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책을 펼치자마자 오크, 엘프같은 정통 판타지 용어들이 튀어나와 깜짝 놀랐다. 알고보니 이 책의 작가가 RPG게임 등을 만든 개발자 출신이었다. 어쩐지!
줄거리만 보면 언뜻 단순해보이기도 하지만 주인공 비브의 내적 갈등과 비밀에 대한 미스터리, 동료들과의 관계 변화에서 오는 따뜻함, 빌런의 등장 등 따뜻하고 차분한 와중에도 평화로울수록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몰라 느껴지는 은근한 긴장감을 느끼며 책장을 넘겨나갔다.
특히 따뜻한 카페 공간과 그곳을 가득 채우는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 향기가 묘사될 때마다 비브의 카페 한구석에 앉아 커피잔을 앞에 두고 있는 듯 향긋하고 기분 좋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에겐 너무 익숙한 커피와 시나몬롤같은 디저트를 처음 접하는 인물들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고 뿌듯했다. 역시 모든 건 마음 먹기 나름이라는 불변의 진리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햇살 가득한 날 아늑한 카페에 앉아서 커피 한 잔과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읽으면 이 책을 최고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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