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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ong님의 서재
  • J가 죽었대
  • 리안 장
  • 15,300원 (10%850)
  • 2025-08-06
  • : 5,315
#도서제공

🔖나는 인플루언서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초월해 있었다. 나는 더 이상 불안정한 인터넷의 수면 위에서 노를 저어가며 몇 초 동안의 관심과 힘의 쌀알을 좇을 필요가 없었다. 나는 사람들이 헤엄쳐 찾아오는 등대가 되어 있었다.

📖사고로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중국계 쌍둥이 자매중 줄리는 욕심 많은 이모에게, 클로이는 부유한 집 양녀가 되어 정 반대의 인생을 살게 된다. 유명 인플루언서가 된 클로이는 마트 직원으로 일하는 줄리를 컨텐츠에 이용한 뒤 가차없이 떠났고 연락을 끊고 살던 어느 날 클로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숨이 넘어가는 듯한 소리와 마지막으로 쥐어짜낸 미안하다는 말에 클로이의 집으로 향한 줄리에 의해 이미 부패되어가는 클로이의 시신이 발견된다. 출동한 경찰이 줄리를 클로이로 오해하는 순간 화려한 클로이의 삶에 욕심이 생긴 줄리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만다.

💭
단언컨대 내 평생 읽어본 책 중 가장 고자극이었다. 장르 자체가 반전이었는데 한 마디로 히가시노 게이고인 줄 알았는데 미드소마였달까? 추리 미스테리 장르인 줄 알았는데 기괴하고 오싹한 오컬트 요소도 있고 극한의 잔인하고 끔찍한 묘사도 있어서 호불호를 많이 탈 것 같다는 느낌이다. 출간 전에 영상화가 확정되었다고 하는데, 확실히 요즘 넷플릭스에서 볼 법한 트렌디하고 도파민 터지는 스토리이기도 하다. 이 스토리가 그대로 영상으로 구현된다면 난 볼 자신이 없다…

주인공 줄리는 가난한 마트 직원이었다가, 한 순간에 쌍둥이 언니 클로이의 삶을 대신해 유명 인플루언서가 되었다가, 끝내는 어떤 엄청난 일을 하게 되며 인플루언서를 넘어 온 세상의 주목을 받는 인물이 되는 3단 변신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상황에 따라 변하는 심리뿐만 아니라 그를 대하는 주변인들의 달라지는 태도 또한 주목해서 볼 부분이다.

진짜 나란 누구일까, 인간의 본성보다 환경이 주는 영향이 더 큰걸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점점 파멸을 향해 치닫는 것 같지만 의외로 비극적이고 답답한 결말은 아니라서 일상이 무료하고 가상이나마 도파민 터지는 세상을 원하시는 분, 잔인한 묘사도 잘 견딜 수 있는 분들께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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