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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님의 서재
밤불의 딸들
핀란드산타마을  2021/04/16 22:02
  • 밤불의 딸들
  • 야 지야시
  • 14,220원 (10%790)
  • 2021-03-15
  • : 343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 야 지야시의 데뷔작이며, 저자는 가나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으로 이주한 가나계 미국인이다.

처음 제목을 읽었을 때는 무슨 뜻일까 궁금했었다. 이 책의 원서와 제목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야기가 시작되고 제목의 뜻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노예 무역이 벌어지던 18세기의 가나에서 태어난 두 자매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서아프리카 황금해안의 판틀랜드에서 아기가 태어난 날, 큰 불이 일어나며 얌 일곱 그루가 불에 타며, 불과 함께 태어난 저주받은 아이와 일곱 세대에 걸친 비극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언니 에피아는 아프리카 부족들을 노예로 팔아넘기는 백인과 결혼하여 혼혈인 아이를 낳고, 동생 에시는 노예가 되어 미국으로 팔려간다. 이 두 자매의 후손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며, 저자는 미국에서 흑인으로 사는 것의 의미를 말하고 있다. 일곱 세대에 걸친 열네 명의 인물들은 저주받은 가족임을 계속해서 말하듯 고통스러운 삶이 이어진다. 이 책은 에피아와 에시의 후손이 그들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여정으로 끝이 난다.

소설 속 에피아의 후손인 미조리는 작가와 비슷한 점이 많다. 이를 통해 미국에서 흑인으로 살아간 저자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은근한 인종 차별 속에서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현재 우리나라의 모습이 함께 떠올랐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는 지금,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시선을 보내고 있는지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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