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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님의 서재
소년이 온다
핀란드산타마을  2019/05/23 20:37
  • 소년이 온다
  • 한강
  • 13,500원 (10%750)
  • 2014-05-19
  • : 975,700

이번 책은 특이하게 오디오북으로 받았다. 오디오북은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귀로 듣는다는 것이 종이책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속도 조절을 할 수 있고, 타이머처럼 종료 시간을 지정할 수 있어 자기 전에 시간을 설정하고 잠들기에 좋았다.

책에서 화자가 여럿 등장하는 것처럼, 오디오북의 각 장마다 성우가 달랐다. 덕분에 화자가 바뀌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침대에 가만히 누워 듣고 있으니, 눈이 불편한 사람들이 책을 접하기에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종이책과는 달리 원하는 문장에 밑줄을 긋지 못한다는 점은 불편했다. 더욱이 '한강'의 소설이어서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많았는데 제대로 표시할 수 없었다는 점이 불편했다.

1장에서 동호의 왜 관들을 태극기로 감싸느냐는 질문에 나도 같이 왜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국가가 사람들을 죽인 게 아니다. 저게 국가로 보이느냐는 답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무고한 시민들을 죽이는 군인들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아니라 권력을 가지기 위한 괴뢰집단일 뿐이었다.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당연히 우울하다. 성우의 목소리가 우울하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책의 내용이 우울해서 어딘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누워있는 장면들을 상상하니 슬퍼졌고, 화도 났다.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역사를 빨리 청산해서 새로운 역사를 위에 쌓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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