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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님의 서재
  • 그리고 나는 스토아주의자가 되었다
  • 마시모 피글리우치
  • 14,850원 (10%820)
  • 2019-05-03
  • : 337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왜 스토아주의자가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스토아주의의 핵심 신조 중 하나는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과 그렇게 할 수 없는 일의 차이를 인식하고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 참여에서 물러나는 삶이라 생각될 수 있지만 스토아주의는 사회 참여적인 철학이었다. 저자가 스토아주의로 돌아선 결정적 이유는 죽음에 대한 질문에 여러 종교들이 답을 했지만 스토아주의의 답만큼 훌륭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삶이란 현재 진행형 프로젝트이다

스토아주의자들에게 죽음은 특별할 것 전혀 없는 삶의 자연스러운 종착점이고 삶은 항상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는 질문으로 이 책은 본격적인 내용을 전개한다.

스토아주의의 세 규율은 욕망, 행동, 승인이다. 이 규율들은세 개의 탐구 영역들로부터 도출되었으며 네 개의 주요한 덕목들(용기, 절제, 정의, 실천적 지혜)와 관련이 있다. 이 첵은 이 세가지 규율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원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다루는 욕망의 문제로부터 시작하여, 어째서 스토아주의자들이 "자연을 따라야"한다고 말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책의 2부는 행위의 규율, 우리가 세계 안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탐구한다. 왜 스토아주의자들이 우리의 환경과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품성이라 생각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책의 3부는 승인의 규율에 대해 다룬다.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토아주의를 따르는 사람이 되기 위한 열 두개의 엄선된 정신 훈련 과제를 소개받는다.

고등학교 때 처음 스토아주의를 접했다. 항상 에피쿠로스주의와 짝을 이루어 만났으나, 이번에는 스토아주의만 만나게 되었다. 에픽테토스가 주인에게 다리를 꺽이며 '그러시다간 다리가 부러지겠습니다'하고 말하였지만, 주인이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힘을 주어 결국 다리를 부러뜨리자 에픽테토스가 '그거 보십시오. 부러진다 하지 않았습니까?'하고 말한 유명한 일화를 다들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일화를 들으며 나는 스토아주의란 어딘가 모르게 체념하는 태도를 가진다 생각하였으나, 나약하고 무기력한 태도를 가지는 게 아님을 알게되었다. 스토아주의는 순종하는 삶을 사는 소극적이고 암울한 철학이 아니다. 스토아주의는 자신의 삶을 끊임없이 고찰하고 반성하며 실천하는 능동적인 철학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스토아주의자가 되는 것을 고려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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