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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마녀님의 서재



풀밭으로 그와 소풍을 가고 싶은 봄입니다. 봄 아지랑이처럼 아른거리는 사랑의 감각들이 밀려 드네요. 우리는 깨어지기 쉬운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깨어져도 뜨거운 열에 의해 새롭게 형태를 바꾸는 유리처럼 우리는 작아지거나 변형되더라도 사라지지 않는 존재들입니다. 투과하는 빛에 따라 다른 색상을 보여주는 유리. 우리에게 지나간 빛깔들의 눈부심. 잊고 싶지 않은 꿈처럼 꼭 품고 싶은 사랑이 있었습니다. 봄이 되면 감은 눈꺼풀을 스르르 올리는 기억이 사방에 가득합니다. 그의 머리칼에서도 오후의 풀내음이 났던가요...앨범을 펴보듯 다시 이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다시 봄이, 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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