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리온에서 출판한 이근후 교수님 의 책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를 서평단으로서 읽게 되었다.
나도 나이가 마흔이 넘어가다보니, 세월이 흐른다고 모두가 다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진리(?)를 깨달아간다.
이근후 교수님은 올해 여든 여덟이 되신, 정신의학과에서는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신 분으로 알려져 계신 분이라고 한다.
이 책은 십 년 전에 출간된 책인데, 이번에 출간 10주년을 맞아 개정판이 출간된 것이다.
이 책을 나는 10년 전에는 알지 못했다. 만약 그 때 알았다면 나는 이 책을 읽었을까? 읽었더라도 지금 느끼는 것들을 그때도 느낄 수 있었을까? 아마도 아니었을 거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한때는 두려움이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 자연의 순리에 순응을 하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노화가 된다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막을 수는 없는 자연의 이치이자 법칙이다. 그런데도 이 자연을 거스르려고 발악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저 받아들이면 마음도 편하고 몸도 편해진다.
이근후 교수님의 책을 읽으면서 내가 다시 한번 더 확신하게 된 것은 노력하지 않으면 존경받는 어른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공부하고 노력하고, 깨달아가면서 우리는 불완전한 인간에서 조금이나마 덜 불완전한 인간으로 성장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우리 사회 선배님들이 쓰신 책들이 나에게 가보지 않은 길 같아서 참으로 감사하게 느껴진다.
한 인간으로서 오랜 시간 어떻게 살아왔으며, 또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계시기 때문에.
내 삶에서 고민이 생기거나 문제가 생길 때마다 곁에 두고 자주 들쳐볼 것 같다. 내게 멘토가 생긴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