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말과 글은 힘이 세다.
대통령의 언어에는 그의 생각과 철학이 담겨있고, 이는 국정을 운영하는 바탕이 된다.
작가는 책이 모든 것을 알려줄 수는 없지만 독서는 나의 생각과 판단을 검증하고, 타인의 삶과 생각을 연결시켜준다고 말한다. 책을 통해 사고력과, 판단력, 윤리의식, 미래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음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은 그 누구보다 한나라의 지도자에게 가장 요구되는 능력이기도 하다.
대통령이 독서는 단순히 지식을 쌓는 행위를 넘어, 대통령의 리더십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학 서적을 탐독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철학과 역사책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확립했다.
특히 문학작품을 많이 읽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에도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통해 인권을 생각했고, “사람이 먼저다”라는 좌우명으로 국정을 운영했다.
이처럼 대통령의 독서는 단순한 지식 획득만이 목적이 될 수 없다.
책을 읽으며 현존하는 문제와 갈등을 해결할 방안과, 국가 비전과 국정운영에 대한 생각을 싹트게 한다.
대통령의 독서는 한 사람의 독서가 아니다. 독서가 왕도는 아니지만, 독서를 통해 타인의 삶을 엿보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며, 자신의 삶을 성찰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대통령의 책 읽기는 개인적인 성장뿐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더 나은 선택과 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국정을 운영하고 매 순간 중요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사고력, 통찰력은 필수 역량이다.
편향되지 않은 사고와, 균형 잡힌 시각, 높은 윤리적 태도, 공감과 협치를 위한 설득력 있는 언어능력을 위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 당연하다.
이 책은 신동호 시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이었던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기고문, 담화문, 연설문들을 통해 그 속에 담긴 대통령들의 독서 흔적을 찾아보고, 대통령의 철학과 생각이 어떻게 글로 쓰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각 챕터마다 부록으로 실린 문재인 대통령의 각종 담화문과 연설문을 읽다 보면 그가 책을 통해 얻었던 지식과 통찰, 그리고 여기저기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시에는 연설문 전체 글을 살펴볼 기회가 없었는데, 대통령이 책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그것을 어떻게 국정운영에 녹아낼 것인가 고민했던 것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의 본문에 소개된 추천도서들은 책의 부록 편에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완독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