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와서 언론인 입시 준비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글을 쓰는 목적을 생각해 보면 이 책이 꼭 예비 언론인들만 읽어야 하는 법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논술이란 결국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여 타인을 설득하기 위한 글이며, 작문 또한 감동과 메시지를 주기 위한 글쓰기의 하나일 뿐이다.
논술이든, 작문이든 글을 쓰는 목적과 특성을 생각해 본다면 비단 언론 고시를 준비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충분히 얻어 갈 점이 넘치도록 많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 책이 목표로 하는 분명한 타깃층이 확실하고 언론 고시라는 특별한 시험을 대비하는 글쓰기라는 점에서 그동안 읽어왔던 다른 글쓰기 책들에 비해 난이도가 좀 더 높게 느껴지는 건 분명하다.
설명하는 방식은 친절하지만, 내용이 절대 쉽거나 만만한 책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특히 예문들로 나오는 글들은 실제 언론 고시를 준비한 학생들의 답안이라는 점, 그리고 주제 자체가 정치, 사회, 문화, 시사 내용이기 때문에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난이도 있는 지문들이 많이 소개된다.
그래도 대한민국 최고의 언론인들의 글쓰기 선생님이 알려주는 저널리즘 글쓰기가 궁금하다면, 글쓰기에 대한 고급강의를 듣고 싶다면, 충분히 읽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