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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있는사람들님의 서재

"사람들이 사는 데 급급해서 정작 사는 걸 모르고 있는 느낌이에요. 
사람들이 정말로 살아 있는 것처럼 살지 않고 꿈꾸듯이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심리학에서 페르소나라고 하잖아요. 그가면이 나인 줄 알고 휘둘려 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아요. 
장례 문화만 봐도 사별자가 이거를 진짜로 하고 있는 게 아닌 거예요. 울어야 할 것 같아서 울고, 사람들한테 보이는 거를 신경 쓰다 보니까 진짜 슬퍼할 수 없는 거예요."

《인생 수업>이란 책엔 이런 말이 나온다.
 "죽음은 삶의 가장 큰 상실이 아니다. 
가장 큰 상실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우리 안에서 어떤 것이 죽어버리는 것이다." 

내 안의 본연한 나를 상실하는 일. 

그는 어머니 장례를 마치고도 눈물이 나지 않아서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가 찾아간 곳은 연기학원이었다. 7개월간 이런저런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웠고, 거기에는 슬픔도 있었다. 자신을 들여다 보았다. 
눈물을 쏟는다는 건 울음을 흉내 내는 일이 아니었다.

"지나온 삶에서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찌꺼기 같은 마음까지 함께 흘려보냈던 거 같아요."

그제야 이해루는 애도를 시작할 수 있었다.-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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