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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연장통
- 전중환
- 13,500원 (10%↓
750) - 2010-01-15
: 1,614
우리 코코는 요새 발정기가 됐는지, 시도 때도 없이 내 정강이를 잡고 허리 왕복 운동을 한다.
앞발로 정강이를 야무지게 잡고서 지금까지 본 코코의 모습 중 가장 진!지!하게 그 일을 한다.
전중환의 '오래된 연장통'에 나오는 이야기로는 야생에서의 동물들 중 배란기의 암컷은 그런 식의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일단 배란기의 암컷은 가임기간이므로 신중하게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전해줄 매력적인 수컷을 찾기 위해 튕기기도 하고, 간도 보고 한다는 것.
수컷과는 달리 암컷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전달할 메신저는 단 하나의 수컷. Winner takes it all!!!!
불행히도 인간과 같은 생활환경에서 살며, 다른 동물친구들과는 어울릴 기회를 잃어버린 우리 코코같은 애완동물에게는 이런 '튕기기'의 본능이 사라졌으므로, 사람남자의 정강이를 남자친구 대용 정도로 생각해 그런 행위를 한다고 한다.
전중환의 '오래된 연장통'은 진화론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인간이 하는 많은 행동들이 진화의 결과물이며, 이른바 본능이라고 알고 있는 우리의 행동들도 이유를 가진다고 쓴다. 한 마디로 진화적 관점에서 본 인간본성.
-식당이나 커피숍에서 갔을 때 구석자리에 대한 선호는 인류의 조상이 적으로 부터의 침입 내지 유리한 조망권 확보에 대한 본능이 발현된 것.
-상품의 목적을 뛰어넘는 과시적 소비에 대한 선호는 공작새의 날개처럼 차고 넘치는 건강미 내지는 능력을 뽐내긴 위한 구애 행위에서 비롯됐다는 것.
-종교는 심리적 적응에 대한 부산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안전빵으로 침입자나 위해세력의 존재를 일단 가정해서 생존 내지 번식을 하는 것이 더 이롭다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낫다는 학습. 그 이후 그 불확실함의 유령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신의 존재를 개발.
등등...
지은이 자신도 이런 끼워 맞추기 식처럼 보이는 진화생물학이 인간의 행위를 예측하고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먼저 깔고 시작한다.
본능처럼 보이는 인간의 행위패턴들에 대한 데이터를 소재를 가지고 요새 많은 책들인 나온 것으로 안다.
경제쪽의 소비심리이론이나 정치에서의 프레임이론 등이 크게보면 인간은 어떻게 생각하게 되있다라는 설명을 길게 해놓은 것 같다.
알면 알수록 우리는 똑똑해질까 아님 '똑똑'해진 사람들의 손에 놀아나게 될까 라는 생각을 하며 놀라움 반 걱정 반으로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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