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다 - 김태연
연두이야기 2010/10/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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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다
- 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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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 - 2010-08-16
: 213
「 하늘의 인드라신, 즉 제석천 궁전 벽은 사방이 유리거울로 되어 있대. 그런데 인드라신 보석반지에서 나온 빛이 사방 벽을 비추고 또 비추고 거듭 비추어도 아무런 장애도 받지 않고 반복된다고 해. 그림자와 상이 서로 침투되어 상을 더해간다는 비유지. 어려운 말로 하면 상즉상입相卽相入의 작용과 중중무진重重無盡의 구조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어. 작은 것 혹은 부분 속에 무한한 우주가 다 들어와 전체와 부분이 서로 침투한다는 거지. 한 점 먼지 속에도 무량 우주가 담겨 있고, 무량 우주라 할지라도 한 점 먼지와 다름없다는 일방무량방一方無量方 무량방일방無量方一方을 강조하는 예라고나 할까. 큰 세상 안에 작은 세상이 있고 작은 세상 내부에 큰 세상을 담고 있다는, 그 연결이 영원히 계속된다는 무한중첩구조」
「 예수와 부처 이상으로 1에는 심오한 뜻이 숨어 있다. '수학의 원리'라는 책에 1에 대한 정의가 345페이지에 걸쳐 나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예컨대 0을 0으로 나누어봐. 무엇이 나오나? 1이 나오잖아. 1외에 어떤 수도 나올 수 있지. 아무 것도 없는 데서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나누면 아무것도 없는 것이 나와야 정상인데 1이라니? 물리학과 천문학에서 말하는 빅뱅(대폭발), 종교에서 말하는 절대자 또는 창조주도 알고 보면 0과 1의 문제인지도 모르니라. 실제로 미국의 유명한 과학자 알렉산더 빌렝킨은 크기 0인 무로부터 우주가 탄생했다고 보니까.
어떤 수를 0으로 나누면 무한대가 나오고, 어떤 수를 무한대로 나누면 0이 되는 원리를 잘 생각해보라고. 물론 현대수학은 0의 나눗셈을 금지하고 있긴 하지만.... 우주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 황금열쇠가 0과 1에 있을지도 몰라. 대다수 물리학자들이 우주의 총에너지가 0이라고 결론내리고 있는 것만 봐도, 우주상수(우주 공간을 표현하는 물리학의 한 상수)가 거의 0에 가깝다는 것만 봐도. 이 값은 10의 120제곱 분의 1정도 이내의 정확도를 나타내고 있어. 과학의 역사에서 이 값만큼 정확히 측정된 값은 없어. 우주 상수가 0이라는 말은 텅 빈 우주 공간은 거의 절대적으로 평면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거야. 그런데 그 값이 왜 0일까? 그 이유를 아무도 모르는 기라. 그것만 알아도..... 결론은 0과 1의 연구에 평생을 걸어볼 만하다는 기라. 내 말이 헛소리가 아니라는 건 첨단기술의 알파요 오메가인 컴퓨터를 보면 알아. 0과 1로 모든 것을 해결하잖아.」
「 슈뢰딩거의 고양이 패러독스를 생각해보아라. 양자역학에서는 반생반사가 얼마든지 가능하잖아. 생과 사의 공존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를 상기하면 좋을 듯싶다. 내가 너희 우주에서는 우주에서는 죽은 것 같지만 고차원에서는 살아 있는 현상을 과학에 무지한 사람들은 낯설어하겠지만, 어지간히 아는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는 일이잖아. 양자역학의 반생반사원리와 온오프라는 컴퓨터의 원리 사이에 교차점이 분명히 있거늘....
내가 손쉽게 컴가면과 휴가면이 될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차원 덕이지, 뭐. 마치 2차원 냅킨을 3차원 공간에서 대각선으로 접을 수 있는 것처럼 4차원 공간에서는 3차원 공간 두 부분을 접을 수 있다. 구길 수도 있고. 그러니 거리 따위는 문제가 안 되겠지? 4차원 공간에서 두 개의 면은 하나의 점에서 만날 수 있으니까. 이만하면 처음에 내가 왜 점으로 등장했는지에 대한 힌트가 되겠니? 어쨌든 너희 우주 전체도 작은 점에 불과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해.」
「 지구 전체는 하나의 점에 불과하고
우리가 사는 곳은
그 점의 한 구석에 지나지 않는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 상식은 우리가 열여덟 살에 얻은 편견에 불과하다. - 아인슈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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