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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정판의 심각한 편집 오류] 후주는 복원했지만, 본문과의 연결은 사라졌다
dyadic1 2026/08/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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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adic1
2026-08-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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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팀장은 이런 지적을 아주 기분 나빠하는 태도로 전화 응대를 합니다. 영문판에는 정확한 매칭 관계가 없어서 그렇게 했다고 하면서 중쇄에 문제점을 반영하겠다고 합니다. 그럼 기존 구매자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니 거기까지는 대책을 세우지 않은 듯합니다. 응대하는 태도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못 하고 잠시 우물쭈물했더니 전화를 그냥 끊어버립니다. 원서 표기 방식을 가져왔다 하더라도, 한국어판의 페이지 매칭(12쪽 칵테일 오류)조차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명백한 오기가 존재합니다. 구판(이론과실천)은 한국 독자의 가독성을 위해 위첨자 번호를 세심하게 매칭해 주었던 반면, 이번 판본은 그 작업을 건너뛰었네요. 편의주의라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은 열심히 하면서 인문 독자의 니즈에는 철저하게 무관심한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개정판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개정했다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dyadic1
2026-08-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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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서는 본문에 번호가 없는 영미권 특유의 ‘페이지-인용구 매칭(Page-and-Phrase Keyed Notes)’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석은 나중에 확인하고 본문을 스피디하게 읽도록 배려한 것이라네요. 물론 우리에겐 이런 방식이 좀 생소하긴 합니다.
에륙
2026-09-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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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리뷰 너무 좋아요! 마치 연구자의 실험 노트를 훔쳐보는 짜릿함이란! 고찰 감사합니다
dyadic1
2026-09-1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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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감사합니다. 책을 좋아하다 보니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런 데까지 파고들게 되네요. ㅎㅎ
gogo867
2026-09-1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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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을까요…? 아집? 간섭으오 받아들였을까요? 출판업계에서 이런 고집을 부리다니…
dyadic1
2026-09-1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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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게 참 이해가 안 됩니다. 기존 판본에 이미 본문과 후주를 연결하는 방식이 있었는데, 굳이 그것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을 택한 이유가 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기존 판본을 그대로 따르는 걸 간섭이나 구태로 받아들인 건지… 그것까지는 알 수 없지요. 결국 출판사의 판단이었겠지만, 결과적으로 독자가 불편해졌다면 그 판단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요.
참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이런 데서 출판의 기본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2026-09-18 12:51
비밀 댓글입니다.
dyadic1
2026-09-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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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러운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읽으면서 제가 문제 삼았던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실제 출판 현장에서 후주 작업을 해보신 경험을 말씀해주시니, 왜 제가 이 문제를 단순한 편집상의 작은 흠으로 보지 않았는지도 조금은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제가 찾아보니 이런 후주 작업은 영어로 “notes keyed to text by page or line numbers”라고 설명할 수 있고, 이번 책처럼 페이지와 인용구를 이용하는 방식은 “page-and-phrase keyed notes”라고 표현할 수 있더군요. 본문에 일련번호를 달지 않아 본문을 끊김 없이 읽고, 나중에 관심 가는 항목을 찾아볼 수 있게 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한국 출판시장에서는 아직 낯선 방식인 것 같습니다.
제가 재개정판의 문제를 지적한 핵심은 기존 이론과실천 판본에서 사용했던 본문과 후주(=미주)의 매칭 방식을 활용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선생님께서 직접 그 작업을 하셨다니 잘 아실 겁니다. 결국 시간과 노동의 문제이고, 출판사 입장에서는 비용으로 직결되는 문제겠지요.
애초에 이론과실천 판본의 방식을 적용해서 주석 작업을 했다면 이런 혼란스러움은 없었을 겁니다. 출판 비용을 줄이기 위해 주석을 링크로 돌렸다가 독자들의 원성이 커지자 다시 주석을 복원했지만, 본문과 주석을 연결하는 장치까지 세심하게 살피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편집자는 본문에 후주 번호를 달지 않은 이유를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그 선택이 정말 독자의 가독성을 높였는지는 의문입니다. 본문을 읽는 동안 후주 번호가 눈에 거슬리지 않는 대신, 관심 있는 내용을 확인하려는 독자는 본문과 후주 사이를 훨씬 불편하게 오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무엇을 가독성이라고 볼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하겠지요.
저는 이 모든 과정에서 결국 비용의 문제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출판사가 비용을 생각하는 것 자체를 탓할 수는 없겠지요. 책을 만드는 일도 결국 돈이 드는 일이니까요. 다만 비용을 줄이는 과정에서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후주와 본문을 연결하는 장치처럼, 책을 읽는 데는 드러나지 않지만 깊이 읽으려는 독자에게는 중요한 기능까지 희생된다면 저는 그것을 단순한 가독성의 문제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더 씁쓸한 것은 이런 일이 한 권의 책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최근에도 비슷한 행태를 보인 책에 대해 출판사에 정중하게 이메일을 보냈지만 답장이 없습니다. 두 번이나 보냈습니다.
결국 만드는 일보다 알리는 일이 앞서고, 독자가 책을 읽고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정보와 장치는 뒤로 밀려나는 것 같습니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기만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는 가위질과, 중요 정보를 사실상 잘라내는 편집은 지금도 무수하게 열심히 그리고 조용히 진행 중입니다.
dyadic1
2026-09-1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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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은 상당히 좋습니다.
현상학에 대한 관심과 독서로 이어지게 되어 서운했던 마음도 많이 진정되었습니다.
dyadic1
2026-09-1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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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의 경우 참고하세요.
https://blog.aladin.co.kr/m/726149113/175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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