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면 이순신 장군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순신이 지은 난중일기도 다 알겠지만, 정작 읽어본 사람은 많지 않을거에요.
아이와 책을 읽다 보면 제목과 지은이만 알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요. 어려운 책이라면 더더욱..
저도 사실 난중일기를 읽어보려 했으나 어른책은 넘어려워서, 김훈의 칼의 노래만 읽고 난중일기 내용을 미루어 짐작을 했더랍니다.
이번에 책과함께 어린이에서 마음속 기록 난중일기가 출간이 되었길래,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4학년 둘째를 위해 함께 읽었어요. '마음속 기록'이라는 부제가 참 와닿는 문구입니다.
조선왕조가 세워진지 딱 200년이 지난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습니다. 장장 7년동안 전쟁이 일어났다고 하니 백성들이 삶이 얼마나 피폐했을지.. 짐작도 할수 없는 일이지요.
우리나라의 국보이기도 하지만, 2013년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난중일기입니다.
1592년 1월 (임진년) ~ 1598년 (무술년) 11월 17일 까지 기록된 일기라고 해요.
이순신 장군, 이분이 없었다면 우리나라가 어찌되었을지 모를일이에요.
그 무게감을 견뎌내고 백성을 위해 나선 이순신 장군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일기 첫마디가 날씨로 시작합니다. 전쟁중이라 날씨가 중요하기도 했을거에요.



옛책을 읽다보면 사전을 찾아야 할때가 많은데, 말하듯이 읽을수 있는 구어체에 생소한 글자는 옆에 뜻 설명이 되어 있어서
읽는 흐름이 끊기지 않고 읽을 수 있어 편했답니다.

중간중간 에피소드도 있는데, 점치는 이순신이라니.. 아이가 흥미를 가지더군요.
옛날에는 주역이라는 책을 공부를 해서 미래를 예측하기도 했다고 하니 아이는 미신이라고 하기도 하네요.
하지만, 어려운 시기를 의지하고 싶은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은 마음은 당연할거란 생각도 들어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그림으로 잘 설명해놓아서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요. 고려시대 최무선이 만든 화포가 조선시대까지 점점 발전했다고 하니, 우리나라의 기술력도 참 좋았네요.

저희 아이는 전쟁중에 7년동안 일기를, 그것도 붓글씨로 한자를 썼다고 하면서 대단하다고 하네요. 잠은 언제 잤느냐고요..
난중일기를 읽다보면 한사람의 힘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 알수 있었습니다. 개인의 마음속 번뇌도 느껴지고 장수로서 책임감도 느껴졌습니다. 많이 아프고 힘들면서도 자신보다는 백성과 부하들을 먼저 생각했던 이순신 장군
그 분이 있어 우리나라는 임진왜란의 큰 소용돌이를 뚫고 나왔다 생각이 듭니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을 이겨낸 장군이라고 단순히 알고 있었지만, 그 힘든 과정을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겨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순신의 마음속 기록, 난중일기를 읽고 나니,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