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드릴로의 『코스모폴리스Cosmopolis』입니다. 아름다운 자만심이 이 소설에 흐르고 있죠. 리무진을 타고 맨해튼 미드타운을 가로지르는 서사시적 여정을 통해서 말입니다.
현대 러시아 문학도 많이 읽는지요? 시대에 상관없이, 가장 좋아하는 러시아 작가는 누구입니까?
러시아는 악몽 같은 권위주의 국가예요. 언제라도 웃음을 유발하기에 좋은 조건이죠. 악과 어리석음이 충돌할 때야말로 어김없이 풍자가 먹히는 상황인데, 러시아는 수세기 동안이나 정면충돌을 거듭해왔으니까요. 블라디미르 소로킨이 요즘 제가 가장 좋아하는 러시아 작가예요. 역시 나름대로 괜찮았던 니콜라이 고골의 먼 상속자라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