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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있는 세상
  • 9할
  • 마스노 슌묘
  • 11,700원 (10%650)
  • 2014-11-28
  • : 297

<9할: 걱정하는 일의 90%는 일어나지 않는다-마스노 슌묘>를 읽고...​



사람들은 흔히 쓸모없는 걱정을 꽤 많이 합니다. 물론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다 지나간 일에 대해서 걱정하기도 하고,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한 일에 대해서도 많이 걱정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걱정들의 원인은 어디선가 알 수 없이 불쑥 나타나는 불안감때문이였습니다. 그랬기에 이 책의 제목이 저의 흥미를 끌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9할: 걱정하는 일의 90%는 일어나지 않는다"이지만, 실은 목차를 살펴보면 제목은 목차의 1장과 2장에 주로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1장에서는 불안해하는 습관에 대해 말하고 있고, 2장은 걱정하는 습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장은 욕심내는 습관, 4장은 질투하는 습관, 5장은 짜증내는 습관, 6장은 허세부리는 습관, 마지막으로 7장은 인정받고 싶어하는 습관에 대해 말합니다. 목차를 쫙 둘러보는 순간, 제게 해당하지 않는 습관들은 거의 없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언급한 좋지 못한 습관들에 대해 단번에 "끊을 수 있는 신통한 법"을 알려주진 않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햇빛이 눈을 녹여내듯, 이 책은 조금씩 우리가 저 습관들을 조금씩 조금씩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흔히 꽤 들어봤던 말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예를 들면, 불안해하는 습관을 막기 위해서는 오늘을 열심히 살라, 라고 하는 것과 같이 말이죠. 그러나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괜스레 눈물이 났었습니다. 어찌보면 너무나 평범하고 뻔한 말들이지만, 그 말들은 너무 따뜻하게 우리를 보듬어주는 것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편해지고 어딘가 모난 제 마음의 한 구석을 어루만져주는 듯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의 디자인도 밝은 개나리색에 웃는 이모티콘이 들어가 있어 따뜻하고 밝은 느낌을 주는데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어투는 따뜻했으며, 내용은 충분히 공감되고, 읽기가 편했습니다. 그래서 읽는 내 만큼은 마음이 편해져 잠시 불안과 걱정이라는 것의 존재에 대해 잊고 있지 않았나, 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참으로 편했다, 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다른 나라, 일본 스님께서 쓰신 책임에도 불구하고, 나라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의 걱정거리는 같은지 이질감 없이 읽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저는 걱정과 불안을 줄이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실은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파트는 따로 있었다는 점입니다. 바로 ​3장의 욕심내는 습관과 4장의 질투하는 습관입니다. 보다 책의 제목에 맞게 불안과 걱정에 초점을 더욱 맞춰 구체적이였다면 조금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질투와 욕심내는 습관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께는 이 책을 읽어보시면 좋을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그저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께도 좋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제가 읽으면서 특히 인상깊었다고 표시한 부분들을 적어보았습니다.


  • p.36/ "자 너의 불안을 여기에 전부 꺼내서 늘어놓아 보거라. 그러면 내가 하나하나 없애 줄 테니." 스승의 말을 들은 혜가는 깨달았습니다. 불안이란 자신의 마음이 멋대로 만들어 낸 실체 없는 것임을 말이지요.
  • p.94/ '부족한 것'을 좇지 말고 '필요 없는 것'을 버리십시오. 만약 지금의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무엇인가를 '더하기'보다 '빼는' 것이 중요합니다.
  • p.102/ 괴로움에 부딪혔을 때 그것을 극복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결고 돈이 아닙니다. 인간은 돈만 벌 수 있으면 아무리 힘든 일도 극복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 않으며, 어리석지도 않습니다. 역시 가혹함을 이겨 내려면 그 일을 하면서 삶의 의미나 사명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이 인간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 p.115/ 본래의 자신이란 무엇일까요? 본래의 모습은 어디에 있을까요? 사실 모두가 본래의 자신과 만나는 시기가 있습니다. 바로 유년기입니다. 어린아이의 마음속에는 타인과의 비교라는 것이 없습니다. 물론 친구와 놀면서 '누구는 달리기가 빠르구나, 누구는 나보다 몸집이 크고 힘이 세구나' 하고 느낄 때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수하게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는 것일 뿐입니다.
  • p.120/자신이 '어느 쪽이든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만큼은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사십시오. 그것이 곧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사는 길입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은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입니다. 이 책은 혜민스님이 짧게 적은 보석같은 메세지들을 담아놓은 책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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