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부치하난의 우물
輝 2022/10/1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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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치하난의 우물
- 장용민
- 14,220원 (10%↓
790) - 2021-08-05
: 778
4.1
‘궁극의 아이‘와 ‘불로의 인형‘에서 감질나게 맛보여준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운, 누리와 태경, 부치하난과 올라의 사랑 이야기.
‘궁극의 아이‘와 ‘불로의 인형‘은 둘 다 이야기의 몰입도와 흡입력은 물론이고 생소한 단어를 사용하면서 현재와 과거를 마구 오고 가도 끝까지 흥미진진했던 소설이라 좋았다.
그런 서스펜스와 스릴이 넘치면서 충분한 사랑이 깔린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뭔가 양쪽 다 놓친 느낌이라 아쉬웠다.
진짜 사랑도 아니라는 애매한 전설과 꼭 그처럼 누군가는 사랑을 자각할 틈도 없이 뚝 끊어지는 시간 같은 건 이야기가 채 정점에 미치지 못한 채 완결된 것 같이 느껴진다.
판타지니까 개연성은 감안하고 보더라도 전설 속 캐릭터들이 전부 어디서 본 듯한 평면적인 인물이라 임팩트가 약하고 현실 속 캐릭터 역시 뻔해서 신선하지 않다.
조금 더 활활 타오르던지 조금 더 악랄하던지 조금 더 함께하던지 아무튼 뭔가 채워지지 못한 채로 끝나서 찜찜하다.
역시 잘하는 걸 하는 게.
📎
아줌마도 사랑이 뭔지 모르는구나. 그럼 내가 가르쳐줄게. 잘 들어. 사랑은 내 심장의 물을 빼서 먹여주는 거야. 사랑은 온몸에 창을 맞으면서도 지켜주는 거야. 사랑은 하늘을 감동시켜서 사막에 눈이 내리게 만드는 거야. 그게 사랑이야.
📎
잠자코 지켜보고 있던 태경의 마음도 함께 흔들리고 있었다. 이제껏 누구도 태경을 위해 달려온 이는 없었다. 그것도 한 손에는 목숨과 다른 손엔 사랑을 쥔 채 창문으로 뛰어든 이는 없었다. 그런데 누더기를 걸친 반푼이가 한달음에 달려온 것이다.
"너무 마음을 주지 마라. 그 아이한테."
그러자 누리가 대답했다.
"난 마음 말고는 줄 게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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