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방식을 차용한 성장소설
uske0000112 2021/12/3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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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캣피싱
- 나오미 크리처
- 13,500원 (10%↓
750) - 2021-12-08
: 154
*본 서평은 허블 출판사의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책을 처음 읽기 전 '캣피싱'이 무슨 의미가 있는 말인지 검색해봤었다. 엄청난 의미가 있는 말은 아니고 내가 알던 고양이들용 장난감을 의미하는 말이었는데, 띠지에 인쇄되어 있던 '영어덜트 스릴러'와 고양이 장난감이 무슨 연관인지 의아하긴 했다. 나중에 다시 찾아보니 캣피싱은 다른 사람의 신분을 도용하거나 허위로 만들어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온라인 사기 수법을 의미하는 단어였다. 단어의 뜻을 알고나서 해당 수법이 책의 주요한 소재로 쓰이겠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책의 배경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보통 SF 장르를 생각하면 우리가 사는 시간에서 멀리 떨어진 세대를 떠올리기 쉬운데 주인공 '스테프'가 사는 근미래의 미국이다. 프로그래머 어머니와 모종의 이유로 도피생활을 하는 탓에 전학이 잦아서 온라인 커뮤니티 '캣넷'에서 사귄 유저들이 그나마의 친구가 되어줄 뿐이다. 스테프는 이 때 알게 된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엄마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고 전혀 알지 못했던 진실에 다가가게 된다. 이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에서 스테프는 정신적인 성장을 이루게 된다.
서로 연대하고 돕는 과정을 배우면서 한 걸음 나아가는 과정이 스릴러와 SF 요소를 적절하게 만났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작중에 등장했던 '체셔캣'이 가장 인상깊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가까운 존재처럼 보이면서도 스테프의 큰 조력자가 되어주는 과정이 '이 또한 새로운 연대를 배우는 방식'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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