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하지도 않고 괴상하지도 않은
uske0000112 2021/09/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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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 하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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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 2021-09-15
: 5,271
*본 서평은 동아시아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우울증'이라는 병이 멀어 보이지 않는 이유는 OECD 가입국 중 자살률 1위인 우리 나라에서 그 자살 원인 중 하나가 우울장애 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우리 사회에서 우울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우울장애 관련한 기사들은 하루에도 수십개 씩 쏟아지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여러 방면에서 우울장애는 사람의 정신을 좀먹는다 생각한다. 얼마 전에는 (마약 구매가 잘했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마약 사범들의 마약 구매 이유 중 하나가 우울증 치료 효과를 기대해서'라는 기사 단락을 본 적도 있을 정도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이하 '미괴오똑')은 우울장애를 앓고 있는 2030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책 안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우울장애를 앓는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가족 때문에, 사회와 맞서며 느낀 무기력 때문에, 사랑 때문에 그들은 우울장애를 앓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이런 상황에 대해 무조건 '이겨내자!', 혹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따위의 말이 통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미괴외똑'에서 나온, 그들이 곪아버린 이유가 여럿이듯 치료를 어떤 한가지 방법으로만 쉽게 정의할 수 없는 것이 우울장애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의 상처는, 정말로 치료하기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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