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요즘은 뭔가 끊임없이 채워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영어는 늘 잘하고 싶은데, 생각만큼 많이 늘지 않는다. 거창한 책보다는 쉬운 기초서를 시작으로 난이도를 높여나가자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손에 쥐게 된 책이 [기적의 말하기 영어 구동사 420]이다.
당연히 올컬러 구성에 A4 절반쯤 되는 사이즈라 가방 한구석에 쏙 들어간다. (요즘이야 전자책도 있다지만) 지하철 안에서 펼쳐 들어도 부담이 없는 사이즈라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짐이 가벼워진다. 더구나 단어를 암기하고 그 단어의 쓰임을 알 수 있도록 문제도 바로 연결된다.
go, get, put처럼 이미 아는 쉬운 동사에 전치사 15개를 붙여서 더 넓은 표현을 알려준다. 그래서 난이도도 딱 애매한 것 같다.
애들 보는 그런 쉬운 책이라기 보단, 그렇다고 어려운 것도 아니고. 딱 알면서도 입에서 안 나오던 그 구동사들을 콕 집어주는 느낌이다. 중학생이면 학교에서 배우는 거 정리하기 딱 좋고, 나처럼 어른이 봐도 부담 없다. 학생 성인 이런 거 안 가리고 그냥 다 되는 난이도이다. 영어야 개인에 따라 수준이 천차만별이니 말이다. (사실 영어도 쓰지 않으면 성인들도 잊기 쉽다.)
저자인 에린(최근영) 선생님 강의 방식도 인상적이었다. 시원스쿨에서 문법과 회화 강의를 오래 해온 이력이 책 곳곳에 묻어난다. 쓸데없는 군더더기나 과한 이론 설명이 없다.

자주 헷갈리는 전치사의 이미지와 동사의 감각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문맥 속에서 동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눈으로 보여주는 해설이라 집중하기가 쉬웠다. 특히 시원스쿨의 대표 이시원 감수까지 붙어 있어서 구성은 물론 강의도 믿을만 하겠다 싶었다.
페이지마다 붙은 QR코드도 은근히 좋다. 요즘 QR은 기본인것 같다. 무료 동영상 강의처럼 말이다. QR을 찍으면 그날 분량에 맞춘 음원이 바로 연결되는데, 이게 없으면 결국 폰으로 따로 검색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흐름이 끊긴다.
하루 공부량이 세 장 정도로 과하지 않다. 욕심내지 않고 그날 분량만 채우면 된다. 그래서 Day를 두고 페이지 수를 적당하게 만든것 같다. 단어와 구동사를 먼저 익히고 곧바로 그 쓰임을 확인하는 짧은 문장이 이어지는 구조라서, 부담 없다. 게다가 일상 회화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구동사만 골라놨다고 하는데,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진짜 쓰이는 언어를 배운다는 느낌이다.
실제로 5일간 조금씩 따라가 봤는데, 예전에는 (동사+전치사) 조합을 무작정 암기하느라 돌아서면 잊어버렸는데, 이 책으로 학습한 뒤로는 단어가 하나의 직관적인 이미지로 찬다. 애써 외우려 하지 않아도 문장 속 구동사가 자연스럽게 떠올라는 경험은 진짜 신기했다. 암기가 확연히 수월해졌다는 걸 느낀다.
일하면서 뭔가를 꾸준히 한다는 게 진짜 말처럼 쉽지가 않다. 그래도 이 책 한 권 덕분에, 작은 성취를 하나씩 쌓는 경험을 했다. 구동사 전치사 책을 뭐로 볼지 고민 중이라면 시원스쿨의 구동사책이 좋은 것 같다. 그냥 사도 후회 안 할 것 같다. 나는 진짜 만족한 책이다.
https://youtu.be/jBrTJmpuy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