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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 잠들지 않는 뇌
  • 히가시지마 다케후미
  • 17,100원 (10%950)
  • 2026-06-25
  • : 540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자야 몸도 뇌도 괜찮다는 일반화된 말들이 떠오른다. 저자는 이상적인 수면시간이 반드시 7시간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일본이 수면부족으로  치매 유병률이 높은 이유를, 저자는 잠을 못 자서가 아니라 오래 살아서라고 풀어낸다. 65세 넘으면 유병률이 급격히 오르고 85세면 40퍼센트, 90세는 더 치솟는다는 데이터를 들면서 말이다. 일본의 중위연령이 49세라고 한다.   그리고 65세 이상 인구가 30퍼센트라고 한다. 그래서 치매는 수면부족 때문이라기 보다, 장수 국가 이기 때문에 노화로 인한 치매의 확률이 높다는 거다. 저자가 말하는 데이터는 읽기 나름이라는 말도 완전히 틀린 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내 몸이 기억하는 건 저자의 설명과는 좀 다르다. 잠을 하루라도 제대로 못 자면, (3시간정도)  머리에 무거운 스펀지를 이은 것 같은 무거움이 있다. 그래서. 주말에 보상하듯 두 시간을 더 자야 그나마 머리가 맑게 게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잠을 못 자면 뇌보다 심장이 먼저 반응한다.  혈압이 오르는 느낌도 같이 든다. 이건 뇌와 잠을 연결시킬 수 밖에 없다.


저자가 계속 말하듯, 치매가 장수 때문이지, 잠을 못자서가 아니라는 말은 공감하기 어렵다.  젊은 나이에 오는 조기 치매나 가족력 앞에서는 통계를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젊은 뇌의 인지 저하까지 자연스러운 노화로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반면에 자극에 관한 책의 부분은 공감할 수 있다.  운동, 음악, 어학, 명상 같은 건 특히 뇌가 건강해지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실제로 팝송 들으면서 영어 가사를 받아 적어본 기억이 있는데, 귀로 음악을 들으면서 손으로 타자를 치니, 손과 머리가 동시에 활성화되는 느낌이라 좋았다. 단어도 눈으로만 보는 것보다 소리 내 말하면서 손으로 쓸 때 훨씬 오래 남는다. 너무 당연하게 알고 있는 것들이다.



책 102 페이지에서 이걸 설명해준다. 뇌가 새 기능을 갖는다는 건 신경세포 사이에 없던 연결이 새로 생긴다는 뜻이고, 그 출발점이 평소엔 잠자코 있던 성상교세포라고 한다. 자극이 들어오면 이 세포가 깨어나면서 평소보다 1.5배 가까이 커지고, 그러면서 시냅스가 새로 맺어지고 신경 연결이 촘촘해진다고 한다. 뇌는 쓰는 부위는 키우고 안 쓰는 부위는 줄이는 식이라, 한 가지만 계속 단련하면 오히려 균형이 무너진다는 얘기까지 이어지는데, 세포 단위 설명을 붙여놓으니 신경세포에 대한 이야기가 근거를 가져 더 집중해 읽게 된다.



수면 시간에 대한 저자의 해석에는 조금 공감하기 어려웠지만. 깨어 있는 시간에 손과 발을 움직이고 새로운 자극으로 뇌를 채워가야 한다는 부분만큼은  꽤 쓸 만한 조언이었다. 특히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 뇌를 더 젊게 만든다는 것 때문에도, 영어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면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과 내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 그리고 새로운 자극으로 뇌를  깨우는 것을 계속 강조하는 책이다. 그래서 뇌 건강 뿐만 아니라 진정한 휴식에 대해  집중해보기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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