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서 실무 연습까지 가능한 구조의 실전형 교재 | 모델링 훈련 교본
예전에는 SketchUp 에서 V-ray 조합을 많이 사용했었다. v-ray는 광원이나 반사 재질 등이 압도적으로 사실적일 뿐만 아니라 실무 외주에서 표준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엔스케이프로 많이 이동한 것 같다.
v-ray 는 설정하는데 복잡함이 있고, 렌더링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물론 컴퓨터 사양에 따라 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반면에 엔스케이프는 조명, 햇빛, 그림자를 자동으로 처리하는데다가 VR과 파노라마가 바로 출력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속도가 매우 빠르다. 그래서 빨리 보여주고 빨리 렌더링 할 수 있는 경우 많이 쓰이는 것 같다. 물론 퀄리티는 V-ray가 더 높다. 고급 건축 조감도, 건축 CG 에서는 v-ray 가 많이 쓰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 [스케치업 & 엔스케이프 트레이닝 북]은 대표적인 입문서로 모델링과 렌더링으로 바로 이어지는 구성을 보인다. 기초부터 어느 정도의 응용과 실무 감각까지 가능한 중급 정도의 수준에 맞춰진 책이다. 책에서는 도면 설계나 정밀 구조 그리고 공사나 시공을 위한 문서 연동을 원한다면 스케치업과 엔스케이프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하기 때문에 고차원적인 설계 프로그램을 배우고 싶다면 캐드나 빔의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저자 강석창씨는 건축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로 현재는 건축 CG 강의와 저술을 함께 하는 작가다. 그의 최근 출간 책 [스케치업 & 엔스케이프 트레이닝 북]은 기본 도형 모델링 부터 복잡한 곡선이나 재질매핑, 건축공간 설계까지 다양한 모델링 상황을 다룬다. 예제 따라하기를 넘어선 <셀프 트레이닝 : 반복 훈련> 예제를 통해 혼자서도 설계와 모델링 렌더링과정까지 연습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은 특징이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예제는 더 다양하게 더 많았으면 좋겠다.
보통 3D 책들은 이론이나 설명이 많은 편인데다 예제만 나열된 경우가 많다. 기능과 메뉴 설명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스케치업 & 엔스케이프 트레이닝 북]은 기본을 시작으로 응용, 변형을 해서 실전 구조물까지 모델링을 하고 렌더링을 할 수 있게 해서 이 부분은 가장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
모든 예제가 mm단위 수치로 정확하게 표기되어 있다. 그저 감각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현실 크기를 기준으로 모델링을 훈련할 수 있도록 한 부분으로 보인다. 즉 실제 사이즈를 정확히 다루는 모델링의 사고 방식을 몸에 붙도록 해주는 것이다.
예제를 보여주고, 따라하기만 한다면 생각의 힘이 길러지지 않는데. 책에서는 셀프 트레이닝을 구성해 강의 없어도 혼자 반복 훈련이 가능하게 구분해놓았다. 굉장히 좋은 구성이다. 기억에 오래 남고 구조를 이해하게 되고, 나중에 비슷한 형태를 모델링 할 때 충분히 응용해서 만들 수 있게 될 것 같다.
더구나 창문 프레임이나 창호 패턴 등을 모델링 할 때도 툴 한개만 설명하는 게 아니라 왜 이 구조에서 이 툴을 사용해야 하는 지를 예제로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준다. 이건 진짜 실무 경험이 없는 사람이 쓰기는 어려울 것 같다.
책을 중간까지 따라 해보니, 한빛미디어의 <트레이닝 북>을 위주로 살펴보고 구매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캐드 트레이닝북]을 소장중인데, 다른 책은 입문에만 끝내는 데 반해. 트레이닝북은 입문에서 자연스럽게 중급까지 갈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이번 책 [스케치업 & 엔스케이프 트레이닝 북]도 굉장히 만족스럽다. 3D-MAX 트레이닝 북도 출간되면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