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안철우 교수의 [하루15분 호르몬 혁명]은 흔히 느끼는 피로, 무기력, 체중 변화, 집중력 저하 같은 것들이 나이 탓이 아니라 호르몬 균형의 무너짐에서 비롯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노화는 피할 수는 없지만, 속도는 조절할 수 있다”는 문장은 내용 전체의 핵심 메시지를 가장 간결하게 요약하는 느낌이었다.
책은 전문의의 처방이나 값비싼 보조제를 말하지 않기 때문에 더 신뢰가 간다. 생활습관이라는 너무나 기본적이고 흔한 단어를 반복해서 강조한다. 아침 햇빛, 규칙적인 수면, 짧은 근력운동(근육 호르몬 : 마이오카신), 스마트폰 멀리하기, 뇌를 깨우고 뇌를 재우는 독서 같은 아주 작은 행동들이 도파민과 성장호르몬, 멜라토닌(멜라토닌이 충만해지는 아침 산책) 같은 주요 호르몬을 끌어올리는 데 실제로 가장 강력하다는 것. 이 단순한 원리를 <하루 15분 루틴>이라는 실천적인 형태로 풀어주는 게 그의 영상들이 가진 힘이다.
하루 15분 루틴에서는 긴장을 풀고 활력을 되찾는 15분 마사지 외에 15분 수면 유도 스트레칭, 뇌의 노화를 막는 외국어 공부 등을 소개한다.
도파민이 떨어지면 의욕이 꺼지고, 성장호르몬이 줄면 근육이 빠르게 사라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노화 속도가 가속된다는 설명도 인상적이었다. 결국 나이 들어서 나타나는 문제 대부분이 <몸의 언어>를 들으며 생활을 조정하면 크게 개선된다는 것이다.
내용 하나하나에서 “약보다 먼저 습관을 고쳐라”라는 저자의 신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솔직히 말해, 이런 이야기는 어디서든 들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이상하게 안철우 교수의 말은 좀 더 귀에 들어왔다. 아마도 <크게 바꾸라는 말이 아니라, 아주 작게, 하지만 꾸준히 하라>는 현실적인 톤 때문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공감된 부분은 “습관이 약이다”라는 말이었다. 묘하게 마음이 뜨끔했다. 문제 해결을 외부에서만 찾았던 내 습관이 떠올랐다. 저자의 <하루 15분이면 된다>는 말은 큰 결심 없이도 내 몸을 돌볼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우울증, 건강염려증 등 여러 불안의 결을 조금씩 풀어내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