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필요한 포인트를 실용적으로 건드리는 책 | 실전형 조언 | 미국 금융 기준 | 실생활 팁 | 큰 틀에서 작은 실천으로 들어가는 방식의 책
[나만 몰랐던 1억 모으는 법]은 책의 감수자가 말하듯, 미국 기반의 제도와 시스템을 소개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게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 내용을 보완한 게 특징이다. 미국의 금융 시스템과 한국의 시스템이 유사하기 때문에 세부 명칭만 다를 뿐 그 원리는 공통이라는 걸 분명히 밝힌다.
책에서 말하는 연령대별 자산배분, 60% 법칙, 입출금·저축 계좌 고르는 기준 같은 건 이미 한국에서도 익숙한 개념이지만, 이 저자는 “왜 그래야 하는지”를 일반 투자자 관점에서 풀어준다. 그래서 뻔한 얘기라도 한 번 더 고개가 끄덕여진다.
요즘 한국도 나이대별로 ETF랑 주식을 적당히 섞는 흐름이 커지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 내용은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 크게 불편함이 없다. 괜히 어렵게 쓰지 않고, 핵심만 콕 집어 말해주는 것도 좋았다. 특히 은퇴자금, 장기저축, 자유자금 같은 걸 그 유명한 ‘60%’ 틀 안에서 관리하라는 아이디어는 생각보다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만해서 기억에 남는다. 최신 금융 테크닉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지만, 흐트러진 돈 관리 감각을 다시 잡아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한국 기준으로 읽으면 조금 단순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재테크에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많다. 그리고 미국식 계좌 체계는 한국의 적금·예금·CMA·IRP·연금저축 같은 구조와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다. (미국은 브로커리지 계좌 하나로 투자·입출금이 거의 정리되지만, 한국은 여러 상품으로 쪼개져 있으니까.) 그래도 감수자가 각 장마다 필요한 설명을 채워놔서 읽는 데 큰 불편은 없었다.
*미국의 브로커리지 계좌 : 주식과 ETF 매매+ 현금 보관까지 되는 핵심 계좌. (한국에서는 증권사 계좌가 이를 대체한다.)
책은 미국 방식을 기본으로 하지만. 대체로 원칙 자체는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적용이 가능하다. 미국과 한국의 금융 체계가 다른 부분은 감수자가 각 장마다 설명을 더해주고 있어 읽는데 크게 문제는 되지 않았다. (책은 어쩌면 한국과 미국 각 나라에서 일을 하는 사람에게 더 체계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만 몰랐던 1억 모으는 법]은 아주 혁신적이거나 새로운 기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다만 흐트러진 재테크 습관을 다시 바로 잡는 책이다. (재테크 전문가가 아닌 초보에서 중급 정도의 독자라면 특히 실속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장점
* 투자 경력이 짧은 사람에게 ‘돈 관리 기준점’을 만들어준다.
* 40대 이후 자산 배분을 다시 짤 때도 참고가 된다.
일상 지출관리(60% 법칙, 선물 예산 챙기기 등)가 실제로 도움이 된다.
* 복잡하지 않고, 말 그대로 흐트러지지 않게 돈을 관리하는 법을 알려준다.
* 나이대별로 어떤 자산 구조를 가져야 하는지 감이 잡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