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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nfhzltkcl님의 서재
  • [전자책] 리틀 라이프 (체험판)
  • 한야 야나기하라
  • 0원
  • 2016-06-16
  • : 5,138
아직은 체험판으로만 읽어서 한계가 있지만, 잘 쓰인 책이었다. 책에 대한 후기가 극과 극으로 나뉘는데, 많은 후기 만큼이나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선택받고 끝까지 읽혔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눌러앉는다는 것은 의지박약에, 고결하지 않은 선택이다. 언제부터인가 운명 같은 것에 굴복한다는 것이 고상한 게 아니라 비겁함의 징표가 됐다. 행복이란 게 모두가 달성해야만 하고 달성할 수 있는 것이고, 그걸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타협은 무엇이든 본인의 잘못인 것만 같은 지금, 행복을 쟁취해야 한다는 압력에 가끔 거의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다. 한 해, 또 한 해가 가도 윌럼은 오톨란에서 일하고 있을까? 똑같은 열차를 타고 오디션장에 가고, 대본을 읽고 읽고 또 읽으면서? 조금씩 꿈틀꿈틀 앞으로 나아가는 해도 있겠지만 어찌나 보잘것없는지 차마 전진이라고 칠 수도 없는 그런 전진을 해가면서? 언젠가는 포기할 용기를 내게 될까, 그리고 그 순간을 알아차릴 수 있을까? 아니면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면 이미 늙어버린 자신을 보게 되는 걸까, 배우가 못 될지도 모른다는 걸, 절대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걸 인정하기가 두려워 여전히 배우를 자칭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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