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대여 페이백] 용의자들
갱지저널 2025/01/2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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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책] [대여 페이백] 용의자들
- 정해연
- 10,850원 (
540) - 2025-01-24
: 100
주인공의 절망이 느껴져서 고통스럽지만, 흡입력 있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있음직한 악의와 거짓이 고여서 한 생명이 스러지게 만들었다.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존재할 것만같은 인물 군상이 두렵고, 더욱 끔찍하게 느껴졌다. 모든 일의 원흉이지만 폴리스라인에는 서지 않을 누군가에게, 소설 밖의 내 상상에서라도 단죄가 이뤄지길 바라게 되었다.
유정이 고백을 받아들인 이유는 어쩌면 그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자신을 해방시켜줄 출구. 부모의 미래로, 부모의 잘난 딸로 연기하지 않아도 될 어떤 공간 같은 것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승원은 공감했다. 자신 역시 엄마 때문에 공부와의 힘겨운 싸움을 하는 중이었다. 유정의 부모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불쌍하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 있는 유정이 안쓰러웠다.
그런데 사람은 이상하다. 다른 사람의 약점을 들으면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려 든다. 나약해서인지도 모르고 사악해서인지도 모른다. 그건 습성이 아니라 본성이다.
사귀면서 많은 일이 있었다. 다른 아이들이 그렇듯 여러 문제로 싸우기도 했다. 연락이 안 되는 문제도 있었고, 승원이 친구들과 게임을 하는 문제로도 싸웠다. 그때마다 승원은 말했다.
"너 때문에 힘들어."
그러면 유정은 곧장 입을 다물었다. 금세 웃었다.
"생각해보니 네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늘 그렇게 싸움은 마무리 지어졌다. 자기도 모르게 유정의 콤플렉스를 이용한 것 같아 미안했지만 그것도 처음 몇 번에 그쳤다. 나중에는 습관처럼 그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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