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책은
소설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나탈리 골드버그의 글쓰기 책이다. 아니, 꼭 소설뿐만 아니라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장르를 불문하고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다. 취미로 쓰든, 작가를 준비하는 사람이든 분명 이 책은 글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와는 또 다른 여성 소설가로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세 작가의 공통점은 모두 내가 좋아하는 문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책을 읽을 때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진다.
이 책을 통해 글의 구조 만들기, 글쓰기 연습하기, 동사와 부사의 사용법, 문장을 고요하게 드러내는 법,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글쓰기 습관 들이는 방법, 세밀한 묘사법 등 글쓰기 기술의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어서 참 유익했다. 더불어 작가의 삶 속으로 깊이 있게 들어갈 수 있었던 건 나에게 있어 또 하나의 큰 수확이었다.
# 이 책을 읽으며.
이 책은 저명한 작가로서의 글쓰는 노하우나 팁을 알려주는 것은 기본이고, 작가가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며 경험한 이야기들, 글쓰는 작업환경, 그리고 글쓰는 이들을 위한 조언에 관한 내용을 아낌없이 제공하고 있다. 한 권을 후루룩 다 읽었는데 마치 글쓰기 수업을 들은 기분이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작가들의 작품보다도, 작가 자신의 삶이 궁금한 1인이다. 언제나 그랬다. 그들의 삶이 궁금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밝혔다시피 나는 아마 그들의 삶을 동경하기 때문일 것이다.
# 글쓰기란.
그렇다. 역시 글쓰기의 답은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었다. 다른 방법은 없다. 글쓰기 소모임을 준비하면서 글쓰기에 관한 많은 책들을 읽었다. 모든 작가들이 입을 모아 하나같이 말했다. 지름길은 없다고.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쓰면 된다고. 쓰고 고치면 된다고. 그리고 또 한가지의 포인트는 낭독하면서 퇴고하는 것. 이 두 가지만 기억하고 있어도 글쓰기가 많이 향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많은 이야기는 블로그에 있어요^-^
http://niceloveje77.blog.me/220916475876
문체는 글을 쓸수록 점점 더 드러나는 것이고,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그렇게 나온 글은 글쓴이의 내면을 담은 메아리다. 우리를 이루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의 글을 뒷받침한다. 그것은 우리가 발 딛고 서야 할 더할 나위 없이 단단한 토대다. p.28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읽은 학생들은 내게 와서 자기들도 글을 쓰겠다고 말한다. 그건 좋다. 그런데 그들 중 대다수는 책을 잘 읽지 않는다.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읽지 않은 사람의 글은 공허하다. p.58
자신이 쓴 글만 읽는 것은 소용없다. 그건 배고픈 뱀이 자신의 꼬리를 먹는 것과 같은 행동이다. 꼬리가 없어지는데도 뱀은 계속 자기 꼬리를 삼킨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자기 자신을 완전히 먹어치우고 만다.
책을 읽지 않는 건 외부의 영양분과 영감을 놓치는 일이다. 책을 읽어야 한다. 당신에게 좋은 양분이 될 것이다. p.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