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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의 서재
  •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
  • 니콜라우스 피퍼
  • 14,400원 (10%800)
  • 2000-10-16
  • : 6,785

 

 

 

 

 

 

# 500페이지 분량의 두꺼운 책이지만 내용이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 하루 만에 술술 읽었던 책이다. 사실 경제소모임의 지정도서여서 구입을 하고 읽었는데 경제에 관해 잘 알지 못하는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굉장한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한 번 읽기 시작하니 너무 재미있어서, 그리고 뒷부분의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멈출 수가 없었다. 딱딱한 이론적인 내용이 아니라 12살 아이들이 돈에 관해 이해하고 경제에 관해 알아가는 스토리를 담은 책이라 오히려 소설책 같아 부담 없이 술술 읽었던 기억이 난다. 후반부에 들어서서는 범죄자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까지 담겨 있어 나는 마치 코난과 아이들을 보는 기분이었다. 그만큼 재미가 있던 책이다. 나처럼 경제에 관해 잘 모르는 경제입문자들이 보기에 너무나도 좋은 책이고, 더불어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이 꼭 한번은 읽었으면 하는 그런 책이다. 돈과 경제에 관해 자녀들에게 쉽게 설명해줄 수 있을 뿐만아니라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녀라면 함께 읽어도 정말 좋을 그런 책이다.



# 돈을 벌기 위해 잔디를 깎고, 빵 배달을 하고, 양계 사업을 하며, 더 나아가서 주식과 선물거래까지 하며 돈을 벌기도 하고 잃기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역시 경험 없이 얻는 건 없다고 다시 한번 깨달았다. 뭐든지 내가 경험해봐야 가장 많이 알게 되고, 가장 큰 공부가 되는 것이다. 중간에 펠릭스와 페터의 대화중에서 공공재와 사유재산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다시 앞부분으로 가서 아이들의 나이를 확인했었다. "아직 어린애들이 무슨 돈이야", "벌써부터 돈만 밝혀" , "어릴 때 용돈은 무조건 저축해라"라는 식의 부모 세대의 경제교육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이제 좀 더 선진적인 경제교육을 어린아이들부터 해야 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돈에 대해, 경제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아이들이 스스로 경험하고 터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자리 잡히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동시에 지금이라도 내가 이렇게 공부해서 자녀가 생기면 이런 돈의 원리와, 경제의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현명한 부모가 되고 싶다.



# 아마도 내가 참여하고 있는 경제 소모임 지정도서가 아니었다면 나는 경제분야에 관한 책을 평생 읽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그분들이 추천하는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읽고 있는 요즘, 지금이라도 이런 책들을 읽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 혼자 책을 읽었다면 평생 자기계발서나 읽었을 것 같은 나의 인생이 이렇게 경제관련 도서들도 하나 둘 씩 접하고 있는 요즘 너무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나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각각의 꿈이 있는 사람들 만나 함께하니 나도 덩달아 더욱더 성장하고 있는 요즘이다. 분야의 확장뿐만 아니라 관계의 확장, 더 나아가 내 꿈의 확장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 참 행복하다.


 

 

더 많은 이야기는 블로그에 있어요^-^

http://niceloveje77.blog.me/220891523886

 

 

"인류는 이미 수천 년 전에 돈을 발명했어. 돈이 있어야 거래가 훨씬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또 재산을 보관하기가 쉽다는 사실을 깨달았거든. 하지만 인류는 20세기에 와서야 비로소 자기네가 발명한 이 돈이란 것이 과연 무엇인지 그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지. 그러나 나는 아직도 가끔 인류가 돈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를 정말로 이해했는지 의문이 생긴단다."
"그럼 돈이란 대체 무엇이죠?"
"돈이란 약속이지." p.107
"투기라는 건 어떤 물건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때 그 물건을 사는 걸 말한단다. 나중에 그 물건 값이 오르면 자기가 애초에 치른 것보다 비싸게 팔아서 그 차이만큼 이익을 얻겠다는 생각이다. 말하자면 미래에 대한 내기라고나 할까. 산 물건이 자기가 예상한 대로 미래에 값이 오르면 그 내기에서 이기는 거지." p.211
"진짜 성공적인 사업가가 되려면 선구자가 되어야 한대. 그래, 선구자라고 하셨어. 선구자만이 제대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어떤 유명한 사람이 발견했대."
"요제프 슘페터래. 그리고 그 사람이 좋은 생각은 남들이 훔쳐 가게 되어 있다고 했대."
"팀베르크 빵집 아저씨처럼 말이지."
"그리고 좋은 생각을 해 내면 그걸 흉내내는 사람이 항상 생기기 때문에 훌륭한 사업가는 늘 새로운 생각을 추구해야 한대."
"어지간히 피곤한 일이네."
"부자가 되려면 어쩔 수 없지. 거저 생기는 게 어디있니?" p.250
"금화는 정말로 필요 없단다. 회사가 그럭저럭 잘 돌아가서 앞으로 돈 걱정 없이 말년을 보내도 될 만큼은 되지. 지금 생각하니 처음 미국 생활을 시작할 때 그 금화가 없었던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어. 왜냐하면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가 가진 건 모두 순전히 내 혼자 힘으로 번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인생을 출발할 때 좀 고생스럽게 시작하는 것도 그다지 나쁘진 않은 것 같다. 그래야만 나중에 어려운 일을 겪을 때 좌절하지 않고 잘 헤쳐 나갈 수 있거든. 너희들이 돈을 많이 벌었다가 잃게 된 것도 이다음에 너희들의 인생에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될지도 모르겠구나." p.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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