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출판계의 현실을 어느정도 반영하고 있는책..
그것이 바로 이 서양 고대전쟁사 박물관이다.. 사실 책을 구입하기 전에 이 책이 양장본인지 혹은 반양장본인지 조차 궁굼하지 않았던건, 당연히 양장본일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책이 도착한 후에 받은 인상은 썩 좋지 못했다. 삼만원에 버금가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책이 하드커버가 아니라는 건, 이책의 보관에 상당부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책에 칼라도판이 많은 것은 내용면에서는 훌륭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것이 더욱 잘 뜯겨져 나갈것이라는 것에 대한 암시와도 같은 것이었다.
이 책을 출간한 출판사 측에 묻고 싶다. 이런상태로라면 왜 굳이 이 책을 지금에서야 번역을 한 것이냐고.. 그리고 굳이 책값 때문에 그런것이라면 차라리 도판도 전부 흑백으로 실어서 가격을 낮추는 편이 오히려 좋지 않았느냐고 말이다.
이 책을 구입하는 분들 중에 이 책을 한번 보고 버릴 생각으로 구입하는 건 극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때문에 이렇게 허술한 제본으로 책을 판매하는 출판사는 좀 혼줄을 내주고 싶어지기도 한다. 책이 뜯어져 나갈것을 각오하신 분이라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