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간을 복원하는 사람입니다_신은주 저>
멈췄던 시간을 다시 흐르게 하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 주인공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다.
비슷한 전공을 하는 사람으로서 유물 보존처리는 어렵다. 유물은 한순간의 선택으로 더이상 원래의 모습을 찾을 수 없게되니까.. 그 점이 더더욱 무섭다.
책을 읽으면서 작년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에서 열렸던 '대학생 제철캠프'가 생각났다. 중원소는 제철연구를 중점적으로 하는 기관인데 이론수업만 받던 대학생들에게는 아주 좋은 현장경험이었다. 제철유물의 보존과 발굴현장에서의 유물수습등 다양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중에서 유물보존처리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들이 듣고 싶었는데 제한적인 시간에서 듣지 못해 아쉬웠다. 그러던 차에 <나는 시간을 복원하는 사람입니다>저자의 경험을 들을 수 있어서 귀하다. 고고학자의 이야기는 찾아보면 많지만 유물보존처리연구자의 이야기는 적다. 소중한 이야기를 이번 체험단을 통해 들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