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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님의 서재
  • 희망, 여기서부터 시작해야겠다
  • 김경숙
  • 16,650원 (10%920)
  • 2025-04-22
  • : 18

김경숙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이 나왔다. 첫 소설집이 나온 지 7년만이고 장편소설을 낸 지 2년만이다. 선하고 영롱한 눈망울을 가진 작가에게서 어떻게 험악한 서사들이 나올 수 있는지 놀랐고 또 처음에는 불편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작가가 예리하게 들춰내어 그 심부까지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겪는 상처가 그 안에 응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아픔과 절망 속에서 고투하지만 점점 더 수렁으로 빠져든다. 출구의 빛조차 찾을 수가 없다. 작가는 그 절망적 상황을 담담하게 응시하며 한 치의 틈도 허락하지 않는다. 그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작가는 믿는다. 작가는 슬픈 인물들을 통해 치유를 얘기한다. 또 이 소설들에는 탈북자와 결혼이민자가 많이 등장한다. 작가의 시선이 점점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경계 밖의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아픈 단면을 드러낸다. 치밀한 자료조사와 장면묘사는 현실감을 더해주고, 살아있는 인물로 만들어 박진감있는 서사로 완성된다.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세 번째 소설집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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