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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님의 서재
  • 스위핑홀
  • 안지숙
  • 13,500원 (10%750)
  • 2022-12-30
  • : 69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실 너머의 나은 세상을 찾아서-


팍팍하고 부조리하며 불공정의 현실세계를 맞닥뜨리면, 우리는 어디엔가 이보다는 나은 세상이 존재할거라 기대하고 꿈꾼다. 아니 내가 직접 만들어도 이보다 나을 거라 호기롭게 외쳐보기도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소설의 기능이 존재하고 소설가는 이 세상이 조금씩 바뀌고 변화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소설을 쓴다.

'스위핑홀'은 아마도 그런 작가들의 간절한 바람을 집약하여 쓴 통쾌한 정의구현 판타지같다. 판타지를 별로 읽지 않은 독자들도 이 소설은 쉽게 다가가고 한번 손에 쥐면 끝까지 읽게 하는 힘이 있다.

 

소설은, 기득권세력과 약자들, 노인세대와 젊은이들간의 대립과 한판승부가 본격화되며 점점 흥미를 더한다. ‘디오더’라는 비밀단체가 남의 삶을 약탈하는 약탈족을 찾아내 제거할때마다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제대로 정의가 살아나고 갑질이 없는 공정사회가 실현될것 같은 희망이 일어나는 것이다.

 

'스위핑홀'의 뜻은, <쓸어담는 공간>이며 이 소설에서는 가상의 공간으로 설정되어 있다.

남의 삶을 약탈하는 악인들이 제거되어 스위핑홀에 갇히게 된다. 사라지지만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어느 곳에 존재하는 것이다. 존재해야 할 선은 있어야 하고 무익한 악은 보이지 않아야 한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나니 내 마음속에도 사라져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분노, 두려움, 나태, 질투, 욕심 등 이러한 것이 제거되면 항상 평화롭고 희망의 날들이 이어질터~~

 

유진이 엄마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과 엄마가 죽으며 안구를 기증하는 이야기가 인간적이고 감동적이었다.

 

읽는이의 상황에 따라 색다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이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이다.

작가의 유려한 문체와 빛나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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