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42)공감은 쓰러지는 사람을 일으켜 세울 만큼 큰 힘이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힘은 그가 고요하게 가만히 있어도, 특별히 무언가를하지 않아도 자기 자신만으로도 초조하지 않을 있는 차돌 같은 안정감의 형태로도 나타난다. 공감의 힘은 그렇게 입체적이다.
(p.144) 속마음은 그월 보호하는 방어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벽의 다른 이름은 방어기제다.
벽은 속마음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지만 과도한 방어는 오래된 상처들을 가둔 채 곪게 만들기도 한다. 치유란 마음을 보호하는 동시에 농이 가득 찬 속마음을 드러내는 일이다. 모순되는 그 일을 마법처럼 해내는 것이 공감이다.
(p.145) 문이 존재 자체라면 문고리는 존재의 ‘감정이나 느낌‘이다. 공감 과녁의 마지막 동그라미는 존재가 느끼는 감정이나 느낌이다. 존재의 감정이나 느낌에 정확하게 눈을 포개고 공감할 때 사람의 속마음은 열정적으로 열린다. 공감은 그 문고리를 돌리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