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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저드 베이커리 (양장)
  • 구병모
  • 14,400원 (10%800)
  • 2022-03-27
  • : 5,243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은이 : 구병모

제목: 위저드 베이커리

출판사: 창비

출간 연도

초판 2009년 3월 27일/개정판 2022년 3월 27일

페이지 : 총 254 페이지

작가 소개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제2회 창비 청소년 문학상에서 위저드 베이커리​로 대상을 받아 2009년에 데뷔했다. 구병모는 필명이고, 본명은 정유경이다.

그리고 본명이나 프로필을 보다면 깨닫겠지만 여성 작가이다. 남성스러운 이름만 보고 읽다가는 문체를 보고 심오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시니컬한 문체와 몽환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며,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는 문장이 특징이다. 현실세계와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판타지 같은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동문학은 초기에만 하고 이후에는 점점 더 시니컬한 소설을 쓰고 있다.

나무 위키 - 구병모

줄거리

‘나’는 아버지, 새어머니인 ‘배 선생’, 의붓 여동생 ‘무희’와 함깨 살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그는 어릴 적 친모에게 지하철 역에서 버림 받고, 그녀의 자살을 목격한 이후로 말더듬이가 되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힘들다. 때문에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배척되는 존재이다.

평소 새어머니의 정서적 학대를 받으며 집 안에서 조용히 살아가던 ‘나’는 여동생을 성추행한 범인으로 의심 받는다. ‘배 선생’의 신고를 피해 평소 자신이 자주 가던 빵집으로 향해 몸을 숨기고, 그 이후로 그 빵집에서 지내게 된다.

‘나’는 빵집을 운영하는 ‘점장’이 마법사인 것을 알게 되고, 그가 만드는 빵은 신비로운 효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제 학교는 여름 방학이고, 돌아갈 곳이 없는 나’는 점장을 도우며 빵집에서 머물며 여러 가지 사건을 겪는다.

하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위저드 베이커리는 문이 닫을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렇게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동화 느낌을 상상하며 펼쳤던 책은 어린 내게 알고 보니, 달콤함 속에 숨어 있는 잔혹함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나는 알 수 있었다. 그 속에는 씁쓸하게 현실적이면서도 누구보다도 진심어린 위로가 섞여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전체적으로 세계관이 판타지적이지만, 이 마법이 흘러가는 원리를 살펴보면 그 어떤 것보다도 과학적이다. 인과관계, 물질, 원자 등등 과학적이고 이과적인 용어를 통해서 신비하고 묘한 마법을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 이 소설이 가진 매력 중 하나이다.

그리고 주인공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두 가지 엔딩이 있다. 초판 작가의 말에서나마 이 책은 “선택”에 관한 책이다. 따라서 주인공의 결말도 독자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그리고 그 둘의 엔딩도 어떻게 끝나는지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그 이후의 상상도 독자들의 “선택”의 몫으로 나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과점 남자와 나의 공통점은 입만 다물고 있으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는 것였다. 우리 둘 다 몸 속 어딘가 나사가 하나씩 풀려 있다는 걸.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 2022), 18쪽

그저 평범한 소년인 ‘나’가 단골 가게 점장에게 품는 동질감이 나타나는 문장이다. 후에 점장이 ‘나’를 품어주는 것은 어쩌면 점장도 ‘나’에게 동질감이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딘가 하나가 부족하기에 어떤 곳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그저 떠도는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그런데 사칙 연산 부호 중 무엇을 잘못 눌렀는지, 계산이 어그러졌다.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 2022), 43쪽

내용보다는 비유가 좋아서 가져온 문장이다. 10년 전에 나온 책이지만 이런 표현은 굉장히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굉장히 판타지스럽고 작품 전반에 신비로움이 깔려 있는 “문학”인데도 이를 이과적으로 비유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다.


틀린 선택을 했다는 거 자체가 잘못이라는 게 아니야. 선택의 결과는 스스로 책임지라는 거지. 그 선택의 결과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에 의존하면, 너의 선택은 더욱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갈 거란 말을 하는 거야.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 2022), 134쪽

아마 이 책의 전반적인 핵심을 꿰뚫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말에서 ‘위저드 베이커리’는 ‘선택’에 대해서 쓴 소설이다. 사람은 누구나 선택을 하지만, 그 선택이 가져온 결과는 오로지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그 선택에 다른 무언가가 끼어들면 그 선택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다. 아마 작가는 선택의 책임은 스스로가 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후에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후회를 하는 점장에게는 그 누구보다도 아픈 말일 것이다. 자연을 거스른 선택이 아주 큰 슬픔을 낳았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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