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가기 전 회사 1층 책방에서 구입한 론리플래닛매거진7월호와 ab로드. 주인아저씨가 내게 묻는다. ‘여행 가시나봐요?‘ ‘아뇨. 못가니까 읽기라도 하려고 샀어요.‘
그러고서 밤비행기를 타고 온전히 3일을 채우지는 못한 짧은 2박3일 도쿄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지에서도 정리되지 않은 일 연락을 카톡으로 주고받으며, 휴가란 여행이란 무엇일까 생각했다. 짧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론리플래닛 매거진을 다시금 펼쳤다. 아직 못가본 세계 각국의 여행지들이 펼쳐져 있었다. 제주도의 예쁜 곳을 소개하는 내용도 좋았다. 간간히 자연스럽게? 렌트카 광고나 기타 등등 광고가 섞여있고, 여행정보를 포켓 식으로 짧게 일부 소개하다 더 알고 싶으면 새로나온 론리플래닛 책을 구매하길 유도하는 흐름은 뭔가 여행잡지계의 대기업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아직 유명 여행지를 가보는 것에만 허덕이는 여행 초보인 내게, 남들 다 가본 곳을 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저렇게 속속들이 숨겨진 곳,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을 가는 게 진짜 여행이라고 외치는 듯 하다. 다음엔 국내의 숨겨진 멋진 장소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주말에 짧게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