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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Design 2017.6
- 디자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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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 2017-05-22
: 40
가뜩이나 여행 가고 싶던 차에 챕터 중 디자이너의 여행에 대한 내용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소개된 건축가의 인터뷰 중, 여러 분야의 잡지를 구독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5월호에 무대디자인 관련 내용이 나온 것을 읽고 싶었으나 달이 바뀌고 품절이 되어 구할 수 없었다. 하지만 6월호도 재밌게 보았다. 어디론가 떠날 돈과 시간이 부족하다 느껴서 매번 나는 안돼 라는 생각만 할 게 아니라 간접경험을 하는 것으로 올해 중반에 와서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본다. 나의 지난날은 늘 그래왔다. 직접 여행도 좋지만, 많은 것을 책을 통해 배우고 익혔다. 치과치료를 기다리며 읽었던 어린이잡지에 실린 쓸데없는 정보들과 고등학생때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답답하면 아래층에 있던 서가에 가서 책이며 만화책들을 읽었던 기억, 미대입시를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지 의문과 갈증이 생길 때마다 별 큰 정보는 없어보이지만 신뢰하며 오려서 수첩에 붙여서 펼쳐보며 익혔던 잡지 ‘미대입시‘ 에 나온 내용들이라던가.. 요 최근 아무것도 읽지 못한 채 지나온 3-4년의 시간이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라도 환경을 만들면 피곤해도 뭐라도 읽겠지 싶어 열심히 책과 잡지를 내 방에 들이는 중인데 요즘은 퇴근해서 돌아와 피곤한 새벽에 맥주를 마시며 책을 읽어서 탈이다. 여기 북플에도 술마시고 두서없는 독후감을 쓰는 것 같아 이젠 정말 맨정신으로 책을 읽는 중이다. 술을 너무 좋아하다가 내 지식을 쌓는 일이 방해가 될 것 같아서. 어쨌거나 나의 최후의 기쁨인 독서를 이렇게 멀리 떠나보내면 안된다는 절박함에 다시금 책을 조금씩 읽기 시작해서 다행이고 기쁘다. 월간디자인에서 꼽은 여행지 중 한 곳을 휴가 때 가 보는 것도 좋을 듯 한데, 지금의 나는 매우 지쳐서 그냥 조용한 곳에 틀어박혀 책을 읽으며 쉬는 것도 좋을 것만 같다. 어쨌거나 결국은 다시 책이다. 책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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