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은 왜 모습이 바뀔까요?

책을 건네주자마자 머리 박고 읽고 있는 올해 6세,우리 딸입니다.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단숨에 읽어내는 책은 그리 흔치 않거든요.

우리 딸이 끝까지 다 읽고 엄마와 함께 한번더 읽고 싶다고 해서
그제서야 책을 살펴볼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글밥이 많지 않고 글씨체와 크기가 커서
혼자 책 읽기 시작한 아이나
책 읽어주는 엄마에게 부담없습니다.
매미 애벌레 '벙이'와 장수풍뎅이 애벌레 '뎅이'가 주인공이에요.
애벌레 시절을 함께하다 번데기 시기에 잠시 헤어졌다가 성충이 되어 만난다는 내용이지요.



유치원에서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분양받아 키우고, 실물 성충까지 본 상태라 아이는 책에 그림으로 그려진 모습을 굉장히 친근하게 여겼습니다.
그에 반해 매미는 여름에 시끄럽게 하는 곤충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다가 이 책을 보게 된거지요.
엄마인 저는 매미 애벌레가 땅속에 오래 있다가 한철 울고 죽는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우리 딸은 그 내용이 신기했나봅니다. 이 페이지를 몇번이나 읽고, 묻고 ....

그런데 매미 애벌레가 이런 성충의 모습이라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처음 알았네요.
딸아이와 함께 눈이 띵글띵글해져서 어머~어머~를 연발했습니다.

책 마지막 부분에는 곤충의 생김새, 눈 구조, 입 모양에 대해 사진과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고,
완전 탈바꿈,불완전 탈바꿈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사진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제일 끝부분에는 배추흰나비의 사육상자 만드는 방법에 대해 만화로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
아이가 흥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책을 덮었는데 qr코드가 보이네요.


스마트폰으로 qr 코드 찍어보니 배추흰나비 사육상자 꾸미기 실험 동영상이 바로 나옵니다.
책에서 방금 본 내용이 바로 동영상으로 나오니까 굉장히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곤충들이 모양을 바꾸면서 어른이 된다는 사실을 딱딱하게 전달하는게 아니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로 풀어준, 자신만만 원리과학 곤충은 왜 모습이 바뀔까요?
괜찮은 책으로 친구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