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어의 뜻과 쓰임을 제대로 이해하고
우리 삶에 교양을 더하는 말 지식 사전"
"세상 모든 것에는 시작이 있다." (6p)
첫 문장이다.
우리가 쓰는 언어들도 시작이 있을 터,
어원을 통해 말에 새겨진 과거의 흔적을 찾고,
단어들의 실제 의미와 쓰임,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총 7부로 풀어낸다.
차례
제1부ㆍ뜻이 바뀌어 새로이 쓰이는 말
제2부ㆍ뜻이 역전되는 말
제3부ㆍ유래를 알면 더 재밌는 말
제4부ㆍ한자로 바꾸거나 구별하여 오해를 부르는 말
제5부ㆍ우리말이나 진배없는 말
제6부ㆍ공부가 쉬워지는 말
제7부ㆍ종교에서 유래한 말
학생이라면 6부 '공부가 쉬워지는 말'에 호기심이 생길 테고,
종교인이라면 7부 '종교에서 유래한 말'이 궁금할 것이다.
그럼 난?
밥 먹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김치, 그중 총각무를 먹을 때마다 궁금했다.
왜 하필 총각이지....
"'총각무'는 옛날 총각이 머리를 딴 모습과 비슷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165P
우리 집에서도 '알타리무' '달랑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오늘날 '총각무'만 유일하게 표준어로 남아있다고 한다.
꼭 이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까? 궁금해진다.
좋아하는 생선이 임연수인데,
그 어원은 '임연수'라는 어부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니....
3부 '유래를 알면 더 재밌는 말'이 궁금증 해결되고 재밌게 읽었다.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음성 기호의 한 형태인 말을
우리는 관례적으로 그냥 사용한다.
그런 말에 새겨진 과거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어원 찾기는
흥미롭다.
이 책은 우리말에 한자어 뿐 아니라
중국어, 몽골어, 만주어, 거란어의 흔적을 맛깔스럽게 들춰낸다.
지명이나 종교 유래 용어, 동음이의어와 첩어까지
여러 분야에 걸쳐 다루고 있어 기존 어휘 책들과는 다르게 좀 더 깊이 있는 책이다.
중문학을 전공한 작가의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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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책을 읽다 보면 단어 하나하나의 어원도 보이지만
오묘한 언어의 특성도 알 수 있다.
우리가 쓰는 말은
자꾸 편한 쪽으로 변형을 일으킨다.
발음이 편한 쪽으로 음운현상을 일으켜 바뀐 사례들도 있고,
ex) 일사불란 - 일사불난, 풍비박산 - 풍지박살
오적어 - 오징어, 고도어 - 고등어
자신들이 잘 쓰지 않는 표현들은 없애기도 한다.
ex) 야반도주 - 야밤도주
말이란 사람들이 빨리 받아들이고 두루두루 많이 사용하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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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을 안다는 건 근본을 안다는 이야기다.
정확하게 알아야 거리낌 없이 쓸 수 있다.
역으로 어원을 정확하게 알아서 쓸 수 없는 언어도 있다.
바로 욕이다.
욕이 일상이 되어버린 아이들,
그 아이들이 쓰고 있는 욕의 어원을 가르친다면 아이들의 언어습관이 달라져
근본 있는 아이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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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력을 높이려고 애써 읽어내야 하는 책이 아니라
말에 얽히고설킨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읽으며
저절로 자신의 말과 글에 깊이가 더해지는 책!
뒤에 '찾아보기'가 있어 활용하기 좋다.
@ekida_library 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graedobom.pub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한 독서합니다.
@ekida_library
@graedobom.pub
@kali_suzie_jin
감사합니다.
책 친구 아띠북스 @at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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